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새싹과 태양의 끈외 5편

by 달님 posted Jul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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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과 태양의 끈



어린시절 보다 더 어린시절

고요히 잠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릇파릇 성장하고 있었을 새싹


매일매일 설렘으로 가득하고

하루하루가 푸르른 숲을 걷는 듯한 따사로움을 받을때

설렘으로 가득한 마음을 지닌 태양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주는 끈은

태양이 한걸음 나아가고 새싹은 세걸음을 달려갈 때

이둘의 심장은 두근거림으로 마음을 확인하게 해주며

태양이 손에 손을 포개고 입가에 미소지어 주름이 생길 때

새싹에게서 오는 발버둥으로 소통하게 해준다.


지금은 끈이 없지만

그때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주는 흔적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어린시절 보다 더 어린시절

나의 배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보자


새싹과 태양의 사랑으로 맺어진 열달동안의 끈을




두려움을 이긴 희망


언젠가부터 나를 둘러싼 무언가

발을 스르륵 내밀어 다가갈때 그에 앞서는 무언가

살며시 걸어갈 때 앞서는 무언가

푸석푸석 걸어갈때 또 생각나는 무언가

서늘히 바람에 머리카락 날리며 투덕투덕 걸어갈때 생각해보는 무언가

발에 가시가 박힌 줄도 모른채 비바람에 쫓기듯 달려갈 때 희미해지는 무언가

햇살을 비추고 당차게 걸어갈 때 비로소 사라져버린 무언가


돌아오는길에 다시 마주한 무언가

전에는 파르르 떨고 있었을 내마음이

지금은 그저 추억속으로 남아있는 무언가


그자리엔

언젠가부터 나를 감싸고 있던 희망




농부의 온기가 전해진 곡식



드넓은 밭에선 딱딱한 가슴마저도

발에 끼고 있었다


낮이 되면 폴싹

밤이 되면 풀썩


해가 빛과 마주할수록

눈을 마구흔들어 몸을 조른다

해가 어둠에 취해갈수록

몸은 터석터석 아뢴다


따스한 온기를 받아

땅과 이별을 고할수록


토닥토닥 수줍은 발걸음은

마침내 하늘 아래


꽃과 어울리고 말았다




이상세계



이상이란

마음의 소리

손톱을 물어뜯고 눈을 감지 못하는

경쟁과의 이별


손에 손을 맞대고

어우러진 입꼬리


눈을 닫아도

입을 감아도

변하지 않는

뿌리의 한줄기


말이 아닌 숨소리만으로

바람에 향기가

타고 오는 곳


이상세계란

마음의 발걸음




의문의 속삭임



물결처럼 스르륵

큰 대아에 받아

나의 의문이 되어 주세요


숨이 다 닳아 없어질때까지

생명의 한줄기가 되어

나의 의문이 되어주세요


마음 한켠에 의문이 되어

내게 속삭여 주세요




무심한 향기



새벽하늘을 흘겨보며

침울함을 달래다가

그저 바라만 본다


무상함의 눈결이

햇살이 되어

그저 바라만 본다


몸이 아닌 그림자만으로

무심한 향기를 품고와

그저 행복만을 준다



이메일:yuj091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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