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한국인 제1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 우는 사람 외 2편

by 마소티 posted Sep 19,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달빛이 오롯이 서다


 

내 마음 서서히 가라앉히는

아스라히 저문 서쪽 노을과

평온한 보랏빛 시골 향취가

비로소 밤이 되어 달을 띄우니

 

기꺼운 마음으로 곁에 앉아

휘파람 불며, 손뼉 치며, 노래하며

두 손 저으며 크게 호를 그린다

내 맘부터 저 하늘까지 닿게

 

달에서부터 내 맘까지 시리게





우는 사람



충혈된 눈과

붉은 눈자위가 없으면

그는 울지 않은 건가요?


아픈 아내와

어린 자식에

충분히 울었을 테죠


그는 우는 사람이에요

파도에 발버둥치지 않는

우리 같은 보통 사람




노부(老父)

 

 

 

이른 발걸음 이었나

 

그것은 늦은 깨달음

 

어슴푸레 뿌연 시선

 

구부정한 등 못잊어

 

더디게 가시는 아픔





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름 : 박한얼

E-mail : haneuli04@naver.com

전화번호 : 01088272507




Articles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