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차 창작콘테스트공모작품 '시'부문 공모 / '당신과 나 사이.' 외 4편.

by ayoung posted Oct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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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과 나 사이.'


좋아했어요.

아니

사실 그게 사랑이라는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이에 내가 너무 과분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차마 그 말은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

그보다 과분한 감정은 내 몫 입니다.


2.


'당신을 위해 한 일.'


당신을 위해 내가 한 일이 뭐가있나 생각했다

유일하게 당신을 위한 것은 먼 기도 였다

머나먼 기도


그리움 이라던지

종종 떠올린 생각 이라던지

여전한 사랑 같은 것은

당신이 바란 적 없으니

그것은 그저 내가 한 일,

그것에 지나지 않았다.


3.


'진눈깨비'


눈도 비도 아닌것이 '진눈깨비'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더니 비로소 완성되었다.


그 존재로의 인정

부족함이 사라지는 일.


4.


'그때 울어야 했다.'


고여서 웅덩이가 되기 전에

그 웅덩이에 발이 빠지기 전에


갑작스레 퍼부어 내리는

말릴새도 없이 내리는 소나기가 오기 전에


가랑가랑 맺혀 예고하는 가랑비 일때

바람 일지 않고 차분히 내릴

금세 말릴 수 있는 보슬비 일때


그때 울었어야 했다.


5.


'무게.'


깃털이니 여긴것이

그 무게가 50kg 이다.

무게가 50kg이나 되는 것이

그저 깃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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