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한국인] 제1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욕심일까? 외 4편

by 동안 posted Oct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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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1. 욕심일까?

2. 나의 시1.

3. 나의 시2.

4.나의 시3.

5. 경지



욕심일까?


아마 나는

평생 운동을 할 것입니다.

아마 나는

평생 생각을 할 것입니다.

이제 나는

힘이 다 할 때까지 글도 쓸 것입니다.


나이 들면

근육은 사라져 갈 것이고

세월 가면

생각도 잊혀져 가겠지만

나의 글은

세상 한 켠에서 살아 숨쉬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시1(부제 : 핑계)


시는 나의 인생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내가 지금 보는 사물과 관념에

색칠하듯 표현하는 것이니.


나의 시는 내 인생처럼

화려하지 않고 담담하다.

시에 대해 배운 적도 없어

격식 없고 다소 투박하다.


나의 시는 다소 늙었다.

중년인 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니

어찌 보면 그것이 한계다.


나의 시는 소재가 진부하다.

이 나이에 사랑과 정열

그리움을 노래하는 건 주책이겠지

시를 위해 바람을 필 수도 없고,  참.


나의 시2


나는

어떤 시를

써야할까?


사람들이

마음 편히

볼 수 있고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바라는 시


어떤 것이

마음 편하고

바라는 것일까


노래같이 쉽고

희망담긴 시가

아닐까?



나의 시3


나의 시는

편일까?


아마도

내가

고민한 만큼이겠지.


내가

평생

시를 쓸 수 있을까?


아마 나중엔

내 마음을 닦듯

평생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



시인은


시를 쓰는 것은

마음을 곧게 펴고

마을을 갈고 닦아

그 위에 영혼을 새기는 것


시를 쓰는 것은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니

참으로 부끄러운 것


그래서

시인은

마지막 한 점까지 평생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한다.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게 될지라도.



경지


무릇,


시인이란

주제가 떨어지면

그럴싸한 시 한 편 뚝딱 만들어야하고,


시성이란

자신의 인생을 언제든

시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모든 인생과 모든 사물

스치는 바람까지 시로 나타낼 수 있다면

시선의 경지라 할 것이다.





나동수

010-4564-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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