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한국인] 2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사랑 외 5편

by chen posted Nov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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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잡히지 않는

그게 사랑인줄 알았어

 

그런데 오늘 본거야

너의 올라간 입꼬리에서

예쁜 붉은 뺨에서

너무도 선명하게

 

항상 간지러운게

늘 따듯해지는게

그게 사랑인줄 알았어

 

그런데 오늘 본거야

너의 처진 눈썹에서

한방울 눈물 속에서

너무도 분명하게 본거야

 

늘 내 주변을 서성이던 그게 사랑이었음을

너무 아픈 그 사랑도 사랑이었음을

뭐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그게 바로 사랑이었음을


너도 그렇다

      

반짝인다.

너도 반짝인다.

 

너는 모르는 눈치이다.

하지만 너는 반짝인다.

 

반짝인다.

오늘도 반짝인다.

너의 그 마음이,

너의 그 꿈이,

 

오늘도 끊임없이 반짝이며 흔들린다.

 

더 큰 빛 옆에 있어서 너는 잘 몰랐겠지만,

너무나 분명하게 너는 반짝인다.



 

질끈 묶은 머리

 

품이 넓은 코트

 

타이트한 바지

 

편안해진 운동화

 

그 모든게 나였음을

그 모든게 너였음을


20171109

    

쌀쌀한 날씨,

그에 반하는 따뜻한 분위기

 

반가운 얼굴들이,

진지한 고민들이,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그 순간이 너무도 소중해서

 

행여나 잊을까 빨리 담고 싶었지만,

그를 형용할 적당한 말을 찾지 못했다.

 

잡고 싶지만

잡지 않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에,

 

잡고싶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이 존재함을 알기에...



      

너는 내 길을 아니?

 

너무 오랜만에 나의 길을 내가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내가 낯설어지는 순간이 온다.

 

내가 나를 모르는 순간이 왔다.

 

너는 내가 가야하는 그 길을 알고 있니?


시

내 시를 다시 읽는다.

그러다 아차 싶었다.

욕심을 부렸다.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김나연

0323hyj@naver.com

010-5294-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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