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한국인]제 20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너는 꽃이었다외 4편

by 꽁냥이 posted Nov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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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너는 꽃이었다.

 

항상 거기에 필 줄 알았다.

이쁘고 또 이뻐서 너를 찾아가곤 했다.

 

어느 날 그 자리에 피지 않았다.

물을 주고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피지 않았다.

 

또 어느 날 너가 다른 사람의 품에 핀 것을 보았다.

미웠다...다시는 널 보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다.

 

, 또 어느 날 그 자리에 가 있는 미련한 나를 보았다.

다시 한번 여기 피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품고서..

 

아직도 너를 사랑하나 보다.


제목 :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늘 당신과 지낸 하루가

우리 사랑에 한점이 될 수 있기를

 

부디 그 점들로 인해

끊을 수 없는 선이 될 수 있기를

 

하늘에 기도해본다.


제목 : 영화

 

30초 광고가 끝나고

모두가 보이는 밝은 불이 꺼지고

희미한 스크린이 우리만을 비출 때.

 

너와 눈 마주치고

날 향해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일 때.

 

나의 영화는 그때 시작이었음을.

그 영화에 설렜음을.

 

영화가 끝나지 않는 지금 이 순간에.

더 많은 이야기를 위해

너에게 청혼해본다.

 

제목 : 체감온도

 

나와 있을 때 넌 너무 차가워.

냉정한 너의 모습에 내 맘도 얼곤해.

 

근데 또 나와 있을 때 넌 가끔 뜨거워.

적극적인 너의 모습에 내 맘은 녹곤해.

 

사실 이건 나만 느끼는 체감온도야.

너의 온도는 항상 미지근했으니까.

 

난 혼자서 감기에 걸린 듯 전쟁 중인데

너의 밤은 평화로울까?

 

이렇게 생각이 많은 밤에도

넌 여전히 이쁘구나


제목 : 백야

 

어둡구나.

나만 죽은게 아니구나.

전부 죽어가고 있구나.

다들 밤을 방패 삼아

남 몰래 죽어가고 있구나.

 

밝구나.

나만 죽는 거구나.

전부 죽은 척이었구나.

백야 속에서

그 가면들 사이에

나 혼자 죽어가고 있었구나.

 

박정목 gkdleptm29@Naver.com

010-7616-2357

1995년 2월 28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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