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11 27 태생 16세 오륙도중학교 한주안입니다
많은 비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인형
-한주안
기쁘건 슬프건
행복하건 괴롭건
표정 하나 바뀌지 못하는
너의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릴 수 있을까
타인의 행복을 위해 살았지만
자기의 행복은 찾지 못한
너의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맞고 던져지고 때론 버려져도
아무말 하지 못하는
너의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너의 미소조차 못본채 떠나보냄에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이
미안함인지 그리움인지
나 조차도 헤아릴 수가 없구나
너란 존재
-한주안
침묵을 깨트린 작은 종소리
애써 지은 미소속 절망
나를 보다 너를 보고
너를 보다 너를 보고
보름달속 야윈 초승달
넓은 바다를 비추는 등대
바람에 꺼지는 작은 촛불
바람에 커지는 불길속에 너
나에게 너란 존재는
사랑을 깨트린 사랑
사랑은 별이되고 별은 달빛속으로
서서히 서서히 자취를 감춘다
동백
-한주안
동백이 필 무렵 너를 떠나고
진달래 필 무렵 나를 떠나고
동백이 필 무렵 너를 그리고
진달래 필 무렵 누굴 그리랴
그을린 그늘 아래
차디찬 물웅덩이
까마득한 절벽끝
흘린 피 한방울
깊은 구덩이속
진달래 한송이
그 옆에 놓인
동백꽃 한잎
사람은 그늘이 되고
그늘은 사랑이 되리
사랑은 꽃한송이
꽃한송이 네가 되리
달빛
-한주안
잔잔하던 호수에 달빛이 비춰
이제 호수엔 달빛으로 가득합니다
하늘을 보아도 달이있고
호수를 보아도 달이 있습니다
그 달에 너무나도 가고싶어
하늘이 아닌 호수에 가고 있습니다
네게 다가가려 할수록
네게서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모래
-한주안
사람들은 말한다
모래위에 쓰지 말고
돌 위에 새기라고
위인들은 말한다
모래위에 짓지 말고
반석위에 세우라고
하지만 난 오늘도 모래위에 글을 쓴다.
나는 말한다
모래는 내가 쓴 아픔을
바람으로 씻은 듯 날려 주었다고
너에게 말한다
모래는 내가 외로울 때면
날아와 내 곁에 있어 주었다고
난 오늘도 모래위에 글을 쓴다
0108964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