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공모 드려요 (고향밥상외6편)^^

by 이시무라 posted Dec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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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시죠?

미약하지만 이렇게 좋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에  참여 할수있어 행복합니다.

늘 문학 소년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루하루 전쟁같은 현실에 쫒겨 살다보니 잊고 있었네요.

보내드린 시 7편 모두 저의 일상 삶을 적은 글이라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참여 하면서 다시 문학의 꿈을 꺼낼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세요

 

 

                                   고 향 밥 상

                                                                            

 

담장 너머 들러 오는

보글 보글 정겨운 소리 넘쳐난다.

구수한 된장찌개 내음

고소한 밥 내음

 

정겨운 동무들과

골목길서 마주보며

정신 없이 해 지는 줄 모르고

뛰어 놀고 있으면

저 멀리서 손짓하시며

부르시는 우리 엄마

막둥아! 밥 묵자 얼렁 온나 소리에

동무들 하나 둘씩 사라지고

어느새 시끌 벅쩍 하던

골목에도 무거운 정적만이 흐르네

 

동그란 밥상위에 된장찌개

아버지 밥은 하얀 쌀밥이고

우리 밥은 보리밥

크게 크게 두 숟가락 쌀밥을

내 밥그릇에 얹혀 주시는 아버지

 

아버지의 헛기침으로

우리 네 식구 맛있게 먹는다.

 

지금 내 머리에도

어느새 흰 눈이 소복이 내려 앉아

밥상에 올라온 된장찌개를 바라보니

그 옛날 어머니의 고향 밥상이

그립고 또 그립다.


다시는 먹을 수 없는 밥상이기에

더욱 서글퍼 진다.


 


                                                           누 룽 지

    

 

누룽지가 만들어 간다.

몽글 몽글 밥 알 들이

탁 딱 탁 소리를 내며

구수한 누룽지가 되어간다.

 

누룽지가 익어간다.

여기저기 떨어져 있던 밥 알 들이

서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노오란 누룽지가 되어간다.

 

누룽지가 되고 싶다.

서로 서로 다른 생각들이

하나의 생각으로 뭉쳐져

구수하고 노오란 세상이 되어간다.




                                           빨 래 줄


 

옥상의 오선줄 선율처럼

길다랗게 뻗어 있는 우리집 빨래줄

 

첫째 줄은 우리 아빠 수염처럼 까칠 까칠하고

둘째 줄은 우리 엄마 뱃살처럼 늘어져 있다.

우리 큰 오빠 울퉁 불퉁 근육처럼 세 번째 빨래 줄은

울렁 울렁 거린다.

네 번째 빨래줄은 우리 이쁜 언니를 닮았는지 알록 달록이네

마지막 빨래줄 조그마한게 좋다.

아빠 검정 양말

엄마 빨강 양말

오빠 회색 양말

언니 무지개 양말 까지

모두 모두가 내 빨래 줄에서

맛있는 햇살을 먹으며

신나서 춤을 추고 있다.


                                              소 나 무

 

                                         

 

언제나 황량한 벌판에서

봄이 오면 피어난 이름모를 꽃 들과 친구가 되며

사랑 찾아 지저기는 새 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너

 

여름 한 낮의 땡 볕 에서도 저마다 그늘을 찾아

헤메일 때 그들에게 아낌없이 그늘이되어 주는 너

 

하나 둘 낙엽 떨어진 나무와 어느새 친구들도

인사도 없이 떠나가는데도 묵묵히 바라보던 너

 

하얀 눈이 소복 소복 소리 없이 내려와 무거운 몸

쓰러져 주저 앉고 싶지만 다시 찾아올 친구들을 위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겸손하게 수줍은 푸르름을 간직한 채 기다린다.

             



   여       행

    

 

 

여행 이란...

사랑을 배워가는 것

 

낯 선 풍경에 대한 사랑

처음 만난 이들에 대한 사랑

또 시들어 있던 나 자신의 사랑까지

 

이런 사랑 저런 사랑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랑을 배워간다.

 

 

 

여행 이란...

바람의 냄새가 다르다는걸

알게 되는 것

 

내가 밟고 있는 흑 내음이 다르다는 것을

내가 맡고 있는 바다 내음이 다르다는 것을

또 푸르고 푸르른 상큼한 숲의 내음까지

 

서로서로 다른 내음으로

지금도 나는 여행이란 것을 배워 간다.


 

                               새끼 손가락

 

                                                                      

 하나, , , , 다섯

다섯째 손가락 막내 손가락

 

어제 밤 우리 막둥이 쪼르륵

달려와 내 새끼 손가락에 사랑 하나 붙여준다.

 

첫째 손가락

엄지척 하며 자랑 하고

 

둘째 손가락

기준이 되어 힘이 세고

 

세 번째 손가락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 있고

 

네 번째 손가락

제일 예쁘다며 으슥 으슥 거리네

 

하지만 우리 막내 손가락

항상 외롭고 쓸쓸해 보이네

막둥아! 막둥아!

고마워 너 때문에 우리가

손이 되었고 가족이 되었네




                                     개 혁

                                                                    

 

 ! 이것이 죄로구나

 

우리가 선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은 가득 하지만

또 다른 저 깊은 한곳에는

죄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나의 부모 형제

그리고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이들을

 

탐심과 시기와 알 수 없는 악한 마음으로

가슴 가슴마다 깊은 상처를 내며

또 한 번 후회로 나의 약한 가슴을 친다.

 

선한 자와 죄를 사모하는 이 가 한 마음속에

살고 있으니...

 

오늘도 나는 답을 찾아 떠나간다.



 

이름: 송병진

H.P:010-9957-3625

E-mail:a282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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