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모전 - 고독

by YukoPanzer posted Dec 25,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표류

 

시간은 금이다.

나에게도 시간은 금이었다.

나는 외딴섬에 표류 중이었다.

시간은 금이었다.

그 섬엔 지독한 금가루들만이 날렷다.

 

 

한파

 

모두가 옷깃을 여미며 너를 피하려 하건만,

그것조차도 나에겐 인연이었다.

 

그렇지만 너도 오늘 그저, 떠나갈 뿐이구나.

봄이 되면 넌, 다시 모두의 환영을 받겠지?

 

그때 난 다시 옷깃을 여미련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오.

 

 

소각

 

내 뜨거움 심장을 당신에게.

, 그리 싫어할 줄은 몰랐네요.

 

그럴 바에 나는 차라리 이 심장을 화롯불에 던져버리겠습니다.

도려낸 심장을 다시 넣어 사느니

이렇게라도 나는 뜨겁게 사르리다.

 

 

 

 

 

 

 

 

 

 

이별

 

만남이 있으면 찾아오는 이별이 두렵다.

그렇기에 나는 너를 오늘도 만나지 않는다.

 

이별의 아픔보다 고독의 괴로움이 나에게 더 슬플 때

나는 괴로움대신 아픔을 택하겠소.

 

 

실연

 

 

나는 그 차가운 눈빛을 봐버렸습니다.

 

잠시라도 그렇게

그렇게라도 당신의 마음에 있었네요.

그것만으로 나는 만족하오!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자리를 뜨오

 

감사합니다.



한효녕

hhr2620@naver.com


Articles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