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행동
해변가에 앉아 바다의 행동을 본다
잔모래를 잡아가려다 손을 놓지고 돌아가는 바다
돌에 자기 등을 긁는 바다
등위에 배를 두고 뛰는 운동하는 바다
해변가에 앉아있는 우리를 구경하는 바다
보고픔
옆에 없어 당신을 그리워 하는 내 자신
당신은 아시나요
공감을 나눌 당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혼자 공감을 하는 내 자신
당신은 아시나요
아무리 화려하게 꾸며봐도
거울 속엔 외로워 홀로 있는 내 자신
당신은 아시나요
나는 알것 같아요
난 당신이 보고픈거에요
당신을 보고픔
눈빛
세상 사람 눈 속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얕다면 얕고 깊다면 깊은
바다가 있네요
바다의 크기가 작은지 큰지
모르지만
바다의 깊이가 깊은지 얕은지
모르지만
바다 위에 아름답게 비추는 달이
바다 위에 아름답게 새겨져있어
눈
소복히 쌓인 눈 위에
곱게 새긴 내 발자국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는 것 마냥
내 흔적를 아름답게 새긴다
눈은 내 발자국을 춥지 않게 덮고
내 흔적을 아름답게 지운다
그 위에 다른 사람의 흔적을 새기기 위해
아름답게 새기기 위해
만능 전자기기
사람들 손이나 주머니등
각각 하나씩은 있는 작은 만능 전자기기
이게 뭐라고
사람들은
사람과의 대화대신
사람과의 만남대신
만능 전자기기를 선택했다
이게 뭐라고
스마트폰 이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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