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저 하늘에 더 있는 별을 보는 것처럼
당신은 나를 바라봐 주었지만
그땐 당연한 듯 받기만 했던 나
이제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려
옆을 쳐다보았지만
장님이 된 듯 볼 수가 없네
한순간
시간처럼 뜻대로
되지 않지만
한번만이라도
기회가 온다면
조용한 밤거리에
가로등처럼
그대 가는 길
비추고 싶네
한순간
하루를 마무리하며
되돌아보지만
아쉬움만 가득하고
되돌아가는 길은
나를 에워싸는
가시밭길과 같다
한순간
익숙함은 편해지는게 아니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말이다
한순간
잠깐 쉬어가는 그늘보단
같이 가는 바람이 좋다
한순간
한결같은 소나무처럼
다람쥐가 장난을 쳐도
딱따구리가 툭툭 건드려도
비바람이 괴롭혀도
그 자리에 서 있을게
한순간
사랑하기에
하는 모든 일에
그 사람이
떠오르고
사랑하기에
멈출 수 없는
이 시간이
야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