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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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내 인생>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
그래도 살아야 겠다.
태풍이 불 때도
비바람이 몰아칠때도
나는 살아왔다.
왜냐하면
폭풍이 끝난 뒤에는
잔잔한 미풍이
내 몸을 감싸주었기 때문이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눈물 젖은 두만강>
아, 그 누가 민족을 갈라놓았는가.
그 무엇이 형제를 찢어놓았는가.
저 멀리 두만강 건너
비둘기가 언제 날아오를까.
저 멀리 두만강 건너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데,
갈대밭 일렁이네.
<밤바다>
파도가 부서지며
사장으로 밀려온다.
밤바람 내 몸 스치니
잊혀진 추억들이 떠오른다.
별빛은 검푸른 하늘 위 아른거리며
내 눈에 스치운다.
별을 읊조리는 마음으로
밤바다를 바라본다.
<비 내리는 밤길>
비 내리는 밤길을
차 한 대가 달린다.
전조등 빛에 의지한 채
보이지 않는 목적지를 향해
구슬피 달려간다.
바퀴 아래 비 스쳐오는 소리
울려온다.
<달빛 아래 거울>
달빛이 강물 위에 일렁인다.
강물 안에는
도시가 있고
달빛이 있고
별빛이 있고
내가 있다.
강물 안 들여다보며
도시의 정취를 느낀다.
달빛이 강물 안에서 일렁인다.
마음 한 켠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