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이파리 하나와 바람> 외5

by 채밍 posted Jan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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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파리 하나와 바람 >


무수히 많은 나무들 사이에 한 나무와
그 나무에 매달려 있는 무수히 많은 이파리 중 한 이파리.
바람아! 넌 알까!
나는 너를 지나친 수많은 이파리 중 하나일 테지만
너의 스침에 나는 쉽게 흔들린단다.



< 깍지 >

너와 나의 손이 온몸으로 서로를 안아주며,
서로가 서로에게 느꼈던 따스함은
먼 훗날에도 따뜻했던 한때의 포옹으로 남아있겠지.


< 햇님의 포옹>

세상을 햇님 따스히 안아주고
햇님의 뽀뽀로 깨어난 분홍 꽃잎들이
바람과 마주쳐 핑크빛 마음을 흩날릴 때
지난봄 너와 걸었던 길이 생각이 난단다
올해도 너와 그 길을 걷고 싶구나!



< 검정과 하얀 >


깊은 검은색은
모든 색깔들을 하나도 받아들여
모두 하나로 뭉치게 해주었다.


순수한 하얀색은
모든 색깔들을 하나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색깔을 빛나게 해주었다.

모든 건 서로 다른 장점들을 보여준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 꽃을 사랑하는 사람 >

꽃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그 꽃을 꺾어 버리겠지.

그 꽃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면
그것을 너무나도 아쉬워하겠지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꽃을 꺾지 않을 거야

바라보며 그 꽃을 마음에 담을 거야

나는 꽃을 가지고 싶었었나 봐.
하지만  이제는 빛나는 시간 속
이 마음을 담아둘게.


< 봄이 따뜻한 것은 >

봄이 되어 햇살이 내봄을 따스히 어루만질 때

마음이 보송보송해진다.
봄이라 따스히 느껴지는 것은
매섭게 추었던 겨울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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