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눈물섬 외 2편

by 나민 posted Jan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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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섬


귀가 멍해지고 마음에서 소리가 들려

우글우글우글


마음에 잠들어있던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려 하는 거지


들끓기 시작한 화산은

삽시간에 눈에서 용암을 분출 하게해


용암이 얼굴 위를 흐르고 맺히며

뒤 덮일 때


눈물섬을 갖게 돼

시간이 흘러 

내게서 잊혀진 무수한 그 섬 말이야




빨간 집


우리 집이 빨개졌어.

거실 부엌 내방 안방 심지어 화장실 까지도

나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빨개진 집을 바라봤고 

그 때 내 눈동자도 빨갰었지


십 이년이 흘렀고


우리 집이 다시 빨개졌어.

거실 부엌 쓰지 않는 내방 엄마 방까지도

이제 빨개진 집에 가질 

호기심 따윈 없어


십 이년 전

빨갛게 충혈 된 엄마의 눈처럼 

변치 않는 현실에 아파하는  

내가 

빨간 집에 있을 뿐




봄의 샤워


봄의 따뜻한 공기처럼

나를 감싸는 수증기


봄의 평온한 분위기처럼

나를 찾아오는 안정


봄의 초연한 낙화처럼

나를 타고 흐르는 투명한 걱정


나는 오늘도 봄을 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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