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차 창작콘테스트 <목련 외 1편>

by 조영 posted Jan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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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봄이 끝나간다며

하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너

 

그 모습을 보고

한 소년이 다가가

 

떨어진 눈물을 잡으며

나지막하게 말한다.

 

너가 계속 울면

봄은 더 일찍 끝난다고

 

너가 계속 울면

봄은 다시 못 돌아온다고



걸레 같은 사람


차가운 비를 맞고

무거운 옷을 입은 채

 

상처가 수북이 쌓인

너를

깨끗하게 닦는다.

 

너의 상처가 나에게

물들어, 너의 아픔이

아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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