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없다고 느낀 그 손
문기원
어린 시절 내 엉덩이를 만진 그 손
어린 시절 내 종아리를 만진 그 손
여기까지만 읽으면 변태 같은 못된 손
내가 어른들에게 버릇없게 할 때 부모님께 호출 되는 그 손
내가 형,동생과 싸웠을 때 부모님께 호출 되는 그 손
지금까지 읽으면 어느정도 예측 되는 그 손
내가 잘못을 뉘우치게 해준 그 손
내가 부모님께 감사할 수 있게 해준 그 손
부모님께 효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준 그 손
누군가에게는 별 볼일 없는 그 손이지만 내게는 인생의 가르침을 준 그 손
정답은 이름처럼 효자를 만들어 내는 훌륭한 손
"효자 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