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나비의 향기 외 7편

by mju6017 posted Feb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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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의 향기

                   조재현

달빛에

비친 연못에

어머니의 얼굴이

스며드네


스며든 얼굴

달빛에

젖어든 나비가

살포시

앉아 생긴 물울림


그 물울림이

어머니의 눈가에

스쳐 퍼지네


나비의 향기가 

그 눈가에

살근히 울리네


내일의 꽃


                             조재현


고요한 듯

고요하지 않은 듯

마을 한 켠에

빛이 새어나온다


어머니의

새벽 여는 소리는

고요한 듯

고요하지 않다

 

또 

그렇게

새벽의 문을

여신다


새벽과

바람과

그리고 어머니


삶의 터전으로

들어가신다


힘을 내자

힘을 내자


옷깃을 다시 

여매고..

힘을 내자


나를 위한

어머님을 위한

오늘의 햇빛아래

발자취를 

남긴다


따스한

햇볕

그 인도 아래

새로운 빛은

스며든다


그렇게 

우리의

가슴에

내일의 꽃이

황홀한

어느 겨울

눈꽃처럼 

살폰히 

녹여든다


사랑하자

사랑하자

눈물흘리지 말고

사랑하자


우리

잊지말자

잊지말자

이 겨울

눈꽃 맺힌 

물망울을..


눈물꽃

                                조재현

어머니 살아계실제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해드리고

떠나보낸 내 마음

눈물로 쓸어담네


그 눈물이 

바다 되어 

온세상을 뒤덮을제

내 눈물이 꽃이 되네


바닷물

한 움큼 한 움큼

손에 담아

그 눈물꽃을 다시 놓아주네


여명

                               조재현

날이 적신다

어머니를 적신다

어머니의 옷깃의 단추를 적신다


날이 적신다

나를 적신다

나의 마음을 적신다


어머니와 

나의 

여명은 그렇게 찾아온다


여명은 

어머니와

나의 살결과 

나의 심장 속

좌심방 우심방

한곳 한곳에서

적셔온다


그렇게 적셔온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나의 여명이 

나를 적시고

어머니와 나를 적셔온다

날이 적셔와

내일이 또 온다

희망이

살포시 적셔온다

여명이 온다

                

내일의 꽃

                                   조재현

어머니가 

새벽에 나가신다

어둡고 어두운 

차갑고 차디찬

새벽을

헤치시며 나가신다

오늘도 가신다


아침 닭도

아침 참새도

제 눈을 뜨지 않은 

그 새벽에

나가신 

어머니는

건물 청소를 하신다

야위고 

야위신

작은 손으로

쓰러져가는 

대걸레와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빗자루를 

잡으시고

청소를 

하신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리고

어머님을 위해

나를 위한

그리고

어머님을 위한

나의 길을 나선다


우리의 마음은

차디찬

새벽이 지나

얼굴을 드러낸

따스한 햇빛

우리에겐

내일의 희망인

그것에

마음을 

녹여본다..


내일의 꽃에

우리를

맡겨본다


눈물 마신다

                                 조재현

날이 

살포시

적신다


내 얼굴을

살포시 

적신다


내 얼굴에 

묻은게

날이 

적신건지

내 눈물인지

난 모른다


내 눈물은

어머님의 

심장이다


어머님의

심장의 

따스한 

핏물이

나를 적신다


나의 

눈물을 

마신다


조용히

마셔본다


뜨겁다..

뜨겁다.


어머님의

심장의 핏물이

나의 눈물을

적셔온다


엄마..

엄마...

어머니....


어머니의 옷깃


                               조재현


오늘도 

어머니는 옷깃을 여매고

길을 나서신다

추운 겨울바람을 헤치시고

길을 나서신다


오늘도 나는 

어머니의 옷깃을 보며

내 마음을 적신다

내 심장이 여명친다


어머니의 옷깃을

다시 여며드리고

나도 나의 길을 나선다

어머니와 나는 그렇게 

오늘도 나선다


엄마 그리고 어머니

                                   조재현

엄마...

엄마....

엄마..... 

그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메워진다

가슴이 그리워진다


엄마...

엄마....

엄마.....

다시 그 이름 부른다

내 심장이 그 이름을 불러본다

영원히 내 심장이 부를

그 이름..

엄마.. 그리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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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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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얼굴이
스며드네

스며든 얼굴
달빛에
젖어든 나비가
살포시
앉아 생긴 물울림

그 물울림이
어머니의 눈가에
스쳐 퍼지네

나비의 향기가 
그 눈가에
살근히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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