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창착 콘테스트

by 호반 posted Feb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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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 사회과부정

 


사회란 건 알 수가 없다.

그 속에 있는 나도 알 수가 없다.

 

답답한 마음을 알아줄 사람은

이곳에 없는 듯하다.

 

모두 모르는 척하는 건지.

마땅히 겪어야 할 일인 건지.

 

변해버렸다는 사실에 쓴 웃음 지으며

예전의 나를 찾으려는 노력 따위

 

변한 나에 적응 하는 게

더 쉽게 느껴지니까.

 

살아가려면 그렇게라도

해야겠더라.

 

다 그런 거예요.’ 라는 말이

위로로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나도

에 포함되겠지.






몸과 마음

 


마음은 벌써 이곳을 떠나

몸만이 이곳에 남아

사라진 마음을 찾아 헤맵니다.

 

몸과 마음이 만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어째서

마음 혼자 떠나간 것이냐고.

 

글쎄, 무릇 마음이란

알다가도 모르는 것.

 

그것을 둔한 몸이 알 리가 없습니다.

돌아오라고 전하면 들릴까.

 

네가 있는 곳이 내가 갈 길인지,

내가 있는 곳에 네가 돌아와야 하는 건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채근하며,

 

오늘도 준비할 마음은 없이

몸만이 가고 있습니다.






너를 보내고 난 후

 


헤어지자마자 만나고 싶고

보내주면서 붙잡고 싶고

잠시 안 봤다고 보고 싶어.

 

잘 가라고 말한 다음,

바로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분명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헤어지는 게 아쉽고

너의 모습 서린 곳에서

그리움을 느껴.

 

원래 난 혼자였는데

다시 혼자가 되니까

어딘가 쓸쓸해.






미운 마음

 


마치 철부지처럼

어리광 부려보고 싶다.

 

더 이상 받아줄 어른은 없고

떼 쓸 어린이만 남아있네.

 

이 어린 아이만 두고 다들 어디를 가셨나.

아이 앞엔 제 분에 겨운

씩씩거림만 남았네.





 

종이 앞에 서는 이유

 


보다 정확하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건

내 입이 아니라 내 손이다.

 

그래서 난 진심을 담아야 할 땐

언제나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이 아니라

글을 써내려 간다.

 

가끔 마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벅차고

 

엉켜버리고 꼬여버린

실타래 같은 생각을

 

풀지 못해 나의 펜대가

한 곳을 그리고 있어도

 

난 오늘도 종이 앞에 설 뿐이다.

 

고이 접어 움켜쥔

내 진심을 너만이

헤아려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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