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모 _하늘이 무겁다

by kkss posted Feb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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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겁다


회색 이불에 회색

물 먹은 솜들이 정말 무겁다.

비를 다 내버려도

곧 이불은 검게 되겠지.

 

오늘은 구름 하나 없는

파아란 이불을 덮고 싶다.

그것도 빨강이 되었다가

곧 검정으로 되겠지만


축축한 검정색은

나를 축 쳐지게 만든다.

 

마음이 무겁다.

오늘은 파아란 이불을 덮고 싶다.

축축한 검정색은

나를 축 쳐지게 만든다.


나는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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