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선 그리움
억척스럽게
펑펑 울던 하늘이
숨을 그쳤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고마움을 대신할 수 없던
빼곡한 마음이 구름을 메웠다.
오늘같이 당신이 내리는 날엔
그래서 하늘이 온통
하얗게 물드나 보다.
다 하지 못한
응어리진 열꽃이
살갗을 뚫고 붉게 피어나
그대 오시는 길목에 온기가 되어
이 겨울, 입김에 스며든 당신 미소가
내가 되어 번지나 보다.
지난날
그시절
상처는
더이상
효력이
없지만
건들면
아픈건
마음이
곪아서
인건가
결국은
나약한
마음탓
이던가
마음을
터뜨릴
오늘의
기록이
새살로
돋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음표
끊임없는 물음표를 던진다.
나의 하루가
나의 삶이
물음표라는 씨앗에서 마침표라는 꽃을 피울때 까지...
한잔의 상흔
아픔이
갈증 같은 것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통이 지속되며
그 자체보다 두려움이 번져
두고두고 사라지지 않는 매일을 보내며
그저, 이 모든 것이
물 한장에 가실 목마름 같은 것이기를...
하고 바라본다.
한아름의 풍경
이방인에게
하늘의 구름길과
저녁이 밤을 기다리며
옷을 갈아입는 몽글몽글한 순간은
내가 밤이 된 것처럼
나를 위한 그의 선물처럼
늘 설렜다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알았다
생의 매일이 생일이었다는 걸
하늘이 달라진 게 아니라
마음이 달라진 거였단 걸
그때도 그리고 지금도
김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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