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by Her posted Feb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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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담배연기 모락모락 

내 속이 빵 뚫리는 구만 


그러나 

옆에 사람 코는. 콱 막히는 구만 

우리 가족 속은. 콱. 막히는 구만


너 만 뚫리고. 우리는 콱 막히는 구만!



우리 속상이

속이. 상하다 
속이 상해서

속이 너무나도 상해서 
치유하고 싶다 

속이 정말 너무나도 많이 상해서 
치유 하고 싶다 

속이 정말 정말 심하게 상해서 
치유 하고 싶다. 

새까만 속을 하얗게 지우개로 평생을 지우며 
살아가는. "속. 상" 

 배고파 


나 배고파

너도 배고프냐 


나는 배고픈데 

너는 배부르구나 


넌 배 안고프니?

난 정말 배고파 


내가 널 이해 못하듯 

너도 날 이해 못하겠지. 



쿵 


내마음 쿵 

네마음 쿵?

내마음만 쿵

너마음은 ㅋㅋㅋ?

내마음은 휴

네마음은 하?

모르겠다. 네마음. 내마음



 사람들이 부르는 나 


가족이 부르는 "나"

친구가 부르는 "나"

동료가 부르는 "나"

썸남이 부르는 "나"

날 좋아하는 사람이 부르는 "나"

날 싫어하는 사람이 부르는 "나"


마지막으로 

내가 부르는 "나"

흥! 획! 

삶은 계획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삶은 즉흥적이다

그래서 당혹스럽다. 


우리는 여기서 알아야한다. 

내마음도 즉흥적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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