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리에서
화창했지.
세상이 마치 내게 따스함을 안겨주듯
모든게 아름다웠지.
검게 물들지 전까진.
하얀 스케치북에 예쁜 색 하나 칠하면
넌 그렇게 좋은 지 활짝 웃었지.
많은 색이 이윽고 뒤엉키기 전까진.
정말이지.
너무 이쁘고 이쁜날에.
햇살이 비춘
너의 손바닥엔 무언가 쥐어져 있었지.
빛을 잃어 더 이상
너의 눈에 담겨지지 않아
나의눈에 담겨진 별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려.
흩어져 재가 되는 먼지처럼
너의 손에 얻혀져있던 내손은
덩그러니 혼자 남아.
별똥별이 떨어지던 거리에서.
나의
저 꽃의 이름을 불러주오.
이름은 무엇이오.
내 심장의 꽃이 된 저 향은
나를 울리려 한다네.
이 바람의 온기는 어디서 온것이오.
너무나도 따뜻해서
못다핀 꽃을 피우게 할.
결국 내 눈동자 속에
그 꽃의 이름과
그 바람의 온기를
고이 담아 반짝이면
나의 꽃이 된 온기를 머금은 향기는
다시 뛸 수 있을지도 모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