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외 4편

by 방상이 posted Dec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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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머리가 울린다

온몸이 울린다


내 아랫도리가 운다

그녀의 아랫도리도 같이 운다



수면양말


겨울바다가 보인다

수면이 보인다


추위가 보인다

수면양말이 보인다


수면양말을 신는다

잠이 오질 않는다

수면이 그 수면이 아닌가보다



택배기사


오늘도 시작이다

태양이 떠오른다


이리저리 뛰어본다

나아지지 않는다


받는사람에겐 기쁨과 평안이

주는자에겐 싸늘한 철문이



영수증


일단 받아본다

바닥에 버린다


쓸모가 없다

아차 내 응모권



본드


본드를 불어본다

머리만 아프다


이내 다시 불어본다

머리가 아프지 않다


괴물이 보인다

없어지지 않는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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