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 합니다.

by 꿀단지 posted Mar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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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깨기



나는 지금 부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부수고 있다.

새로운 삶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달걀의 벽.


나는 지금 부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부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나를 부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달걀의 벽.


밖에서는 부수기 쉽지만

안에서는 부수기 어려운

내 안에 있는 달걀의 벽.


그렇게 나를 부수다 문득

이 길이 맞는 걸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그냥 나는 아직 달걀안에

있어야 하는건 아닐까


그렇게 부수고 들어가기를

나는 반복한다.

내안에 있는 달걀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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