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키스 외 3편

by Moost posted Mar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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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쉬스스 우는 바람 소리에

푸른파도 무서웠는지 머뭇거리다가

이내 굵게 출렁였다지


여린몸 흔들리던 갈대들은

꽃향기 머금은 제주도 바람에

금세 누워 잠에 들었다지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라는 말

단 한번이라도 갈등없이 말하지 못해서


나의 부족함을

오늘도 느끼는구나


키스


잎이 가까워지면

암술과 수술이 서로 지그시 바라보다


향이 적막을 깨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꽃이 되었네



짝사랑


한발자국 다가서면

너는 웃으며 숨어버려


나는 이게 숨박꼭질이였으면 좋겠어서

오늘도 술래를 자청해


눈을 가리고

네 이름을 부르며

허공을 해매고있어


들리니


어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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