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by 운동장 posted Mar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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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봄비가 내리자

메마른 나의 마음이

모래밭에 물이 적셔들듯이

천천히 젖어드네


맑은 갈색 눈을 가진 그녀가

한마디를 터놓자

부드러운 봄바람같이

성한 곳 하나 없는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어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