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고,
내년이면 이곳을 떠나겠지.
그립지만 행복할테야
그리운 만큼 나도 성숙해질테니.
졸업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왔고,
강당은 북적였다.
어떤 기분일지, 어째선지
예측할 수 없는 기분이다.
죽음
사람이 죽어본 적 없다는 말에
의문을 가졌다.
사람은 아마
어떤 나이에, 어떤 삶을 살았던,
죽고 환생하는 것을
수십번이나 반복했을 터인데.
까마득한 옛날이라,
기억하지 못하는 것 뿐.
'죽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라는 말에
깊게 의문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