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회 창작 콘테스트 시부분 응모_빈 거울_오지현

by 오지 posted Jul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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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거울


내 모습을 보려 거울 앞에 섰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그저 껍데기뿐인

나를 발견했을 때


산산조각난 거울울 맞출 때

마지막 한 조각을 찾지 못하는 것은


그저 끼워맞추기 바빴던

나를 발견 했을 때


제일 투명한 거울 앞을 지나

달빛 앞에 서 있으면


오늘 하루의 허탈함과 공허함에

빛이 쌓인다


빛을 가득 안고 다시 내 자리,

거울 앞에 설때면


빛은 빈 거울 때문에

멀리 튕겨져 나간다


빛마저 사라진 거울은

앞을 내다 볼 수 없이 어두웠고


하루 종일 거울앞에 서있어봐도

그저 빈 거울일 뿐이다


나를 보고싶을 때

나를 보지 못 한다는 것은


어쩌면 내 자신이

빈 거울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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