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차 창작 콘테스트 - 시 부문 공모/오래 전 그날 외 4편

by 루하 posted Aug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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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그날 


지독히도 힘겨웠고 고독으로 점철된 삶 속에서 너는 내게

따스하게 다가와 주었고 우리는 이윽고 사랑에 빠져 항상

함께 하면서 내 생에도 따듯한 봄이 되었음에 행복했었다.

 

모든 순간을 언제나 함께 하면서 행복했었던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내게 주어진 운명은 가혹한 것이었고

결국 너는 병마에 시달리다가 너무나도 일찍 세상을 떠났고

그 이후로 나는 너를 그리워하며 언제나 추억 속에서 머문다.

 

오래 전 그날의 기억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기에

나는 웃는 것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렸고 삶 속에서 그리움이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에 얼어붙어버린 마음은 녹지 않으며

내 생에는 다시는 봄이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오래 전 그날의 너의 마지막 온기를 여전히 떠올리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간절해지고 절실해지는 그리움과

세월이 흘러도 결코 줄어들지 않는 슬픈 감정 속에서 모든 것이

너에 대한 추억으로 느껴지는 내 삶은 더 이상 봄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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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등대

 

어두컴컴한 밤바다를 외로이 비추는 등대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나도 외로운 등대처럼 시를 통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의 방향이 되어주는 시인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시상이 떠오른다.

 

지독히도 어두운 밤중에 칠흑의 암흑으로 점철된 어두운 밤바다를 홀로

외로이 비추고 있는 등대는 운항 중인 배들의 방향을 알려주고 내게는

시인으로서의 사명과 신념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해주고 있고 이제야

시인의 삶을 살아가는 나는 내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외로운 등대처럼 어두운 세상에서 시로서 세상 속에서 방황하거나 그저

지쳐 있을 뿐인 이들을 위로해주는 시인이 되고 싶은 나는 삶의 의미와

내게 주어진 사명을 시로서 이루어 나가고 있고 시는 내게 곧 삶 자체다.

 

세상이 말하는 부와 명예와는 거리가 먼 시인의 삶이지만 괘념치 않으며

나는 시로서 내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고 시는 내게 곧 등대와도 같기에

지금 이 순간에 시상을 떠올리며 작은 수첩에 시를 써내려가며 미소를 짓고

삶의 모든 순간이 나는 시로서 온전해지고 평온해지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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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끊임없이 비가 쏟아지는 장마에 나는 그저 벽에 기대어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은 너와 함께 하던 모든 순간들을

회상하면서 슬픈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었고

친구이자 사랑이었던 우리였기에 네가 세상을 떠난 이후

나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되었고 나는 오직 너만을

그리워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 속에 머물러서 살아간다.

 

네가 세상을 떠난 그날의 밤도 장마가 내리는 오늘 밤처럼

비가 쏟아졌고 나는 비가 내리는 지금 이 순간에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슬픈 눈물을 흘리고 그리움만이

절실히 느껴지는 내 마음은 너무나도 아파서 견디기 어렵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내게 너는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으며

또한 죽도록 사랑했었기에 어느덧 세월이 흐른 이 순간에도

나는 간절한 그리움과 슬픈 감정으로 장마처럼 멈추지 않는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며 네가 너무나도 보고 싶기에 슬프다.

 

이젠 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슬프게 하고

비가 쏟아지는 지금 이 순간에 나는 너무나도 네가 그리워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슬픈 감정이 꽃을 피었고 그저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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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리움으로

 

오랜 세월 동안 오직 그리움으로 살아왔고 여전히 내게는

잊지 못할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이 선명하게 떠올라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너의 향기를 추억하며 눈을 감는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더욱 그리워지는 마음에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을 나는 결코 잊을 수가 없고

삶 속에서 오직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나는 네가 보고 싶다.

 

죽음이라는 영원한 이별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아무 것도 없었고 오직 그리움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게는

삶의 모든 순간이 너에 대한 그리움이고 그렇기에 슬프다.

 

세월은 나를 늙어가게 하고 수많은 기억들을 희미하게 하나

오직 너에 대한 그리움만큼은 여전히 간절하고 절실하기에

우리의 추억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나는 네가 그저 그립다.

 

오랜 세월의 끝에서 너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는

나는 오직 그리움으로 살아왔고 여전히 너를 잊지 못했기에

삶 속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네가 진심으로 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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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거리에서

 

붉은 단풍은 어느새 낙엽이 되어 거리에 가득 쌓였고

나는 아무도 없는 고요한 텅 빈 거리에서 그리움으로

너와 함께 하던 모든 추억들을 회상하며 슬플 뿐이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기에 그만큼 우리의 추억들은

내 마음속에 남아 있고 이젠 다시 너를 볼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기에 씁쓸하다.

 

텅 빈 거리에서 우리가 아닌 내가 되어 걷고 있기에

네가 너무나도 보고 싶지만 이젠 그럴 수가 없기에

슬픈 눈물은 결국 터져 흐르고 나는 그리움 속에서

너와 함께 했던 순간들이 추억이 되어 떠오르고 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우리의 사랑은 허망하게 끝났고

가을의 화려함이 순식간에 쓸쓸함으로 변화한 것처럼

내 마음에는 행복 대신 슬픔으로 가득하기에 쓸쓸하다.

 

이별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를 놓아주는 것이

유일한 선택임을 알기에 나는 너를 놓아주어야 했고

슬픈 눈물이 흐르며 텅 빈 거리에서 나는 쓸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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