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너, 나 외 2편

by 맨글 posted Aug 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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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너를 잃어 버렸다. 

내가 알고 있는 너를 잃어 버렸다

기억 속에 너는 나와 같았다

그렇게 믿고 싶다

상처 입기 싫어서 그렇게 믿고 있다.

존재하는 와중에 너를 잃었다

변화된 모습에 내가 알고 있던 모습에 반하여

아직 까지 믿고 있다

너는 나와 같은 꿈을 꾸었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너는 더 이상 없다


너는 나다.




청춘


지나가봐야 아는 것

경험해봐야 느껴지는 것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

무엇이 두렵고 겁이나는지

일반적으로 모두가 걷는 길에

그 길을 걷는 속도와 방향

갑자기 멈춰 서는게 두려운지

다른 사람이 되는게 걱정인지

틀린 사람이 되는게  걱정인지

계곡 물에 떨어진 꽃 잎 한장처럼

그저 생각없이 흘러갈 뿐

누군가는 푸른 잎을 보고

청춘이라 하네

흘러간 꽃 잎은  결코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네


소나기 같은 당신

소나기 같은 당신아 

갑자기 찾아와

내 마음 흠뻑 적셔 놓고 가셨네


비온 뒤에 땅은 더 굳는다더니
나는 아직 당신 향기에 젖어있소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와도
나는 슬퍼하지 않겠소
미소를 머금고 두 팔 벌려
당신을 맞이할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