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봄 외 4편

by 감성천사 posted Aug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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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꽃길을 걷다

누가 뒤에서 반갑게 부른다

봄이다


파아란 하늘 올려보다

누가 환하게 얼굴 내민다

봄이다


벚꽃이 활짠 핀 창문 너머

누가 손흔들며 걸어온다

봄이다


숨쉬고 느끼고

바라보고 들리는 모든 것에

봄이 묻어 있다


살랑살랑 바람결에

살며시 눈 감고

나도 봄이 되어본다




아내


내 안의 빛나는 해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

어두컴컴한 험한 길 홀로 외롭지 않게

비춰주는 그대가 있어

오늘이 행복하오


내 안에 흐르는 내

편안한 마음의 안식처

근심걱정 그 안에 깨끗이 흘려 보내고

지친 맘 감싸 안아주는 그대가 있어

지금 참 행복하오


오래 함께 해준 또 다른 나

늘 곁에 있어 소중한 사람

해처럼 밝고 내처럼 맑은 사랑으로

그대와 나 부디 영원하기를


사랑합니다

오직 단 한 사랑



하니와 안니


뭐 하니

나 없는 시간 무얼하며 지내니

멍하니 딴짓을 하다가도 문득 생각이나


궁금하지 안니

가을의 포근함에도 마음은 왜이리 시려운지

분주한 발걸음에도 난 왜이리 머뭇거리는지


기억 하니

아직도 그 마음 여전히 존재하니

아직도 니 생각에 사랑이란 두 글자가 먼저 떠올라


행복하지 안니

지난 추억 속 웃음도 이제 점점 메말라가

그곳에선 적어도 나보다 잘 살아야지


후회 하니

그리 갈 거면 미련 보이지 말고 갔어야지

아니 애초 만나지 말았어야지


보고 싶지 안니

단 한번만이라도 내 곁에 머무를 수 있다면

두 손 꼭 붙잡고 놓지 않을 텐데


사랑 하니

사랑하지 안니



일상의 행복


월요일 출근길 아침

빌딩 사이 따듯한 햇살에 살며시 눈감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 속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 이것이 행복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

문 여는 소리에 둘째 아이 숨박꼭질 시작하고

아내가 차려놓은 따끈한 밥은 너무나 향기롭다

, 이것이 행복이다


아이들 재운 금요일 밤

걱정 근심 내려놓고 아내와 오붓하게

시원한 캔맥주와 영화 한편에 몸을 맡긴다

, 이것이 행복이다


3시가 넘은 늦은 일요일 오후

책장에서 무심코 빼든 책 한 권

몇 페이지 넘기다 쇼파의 유혹에 낮잠을 청한다

, 이것이 행복이다


평범한 일상의 연속

시간은 기다림 없이 나이를 먹어가지만

하루하루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 이것이 행복이다



내 마음의 4글자


오늘도 다름없이 곤하게 취하고

제 몸 가누지 못해 비틀비틀


주어진 삶의 무게 짓눌린 어깨에

몸은 부어올라 뒤뚱뒤뚱


영혼의 에너지는 텅빈 채

언제부턴가 감정은 비실비실


때론 욕심과 때론 갈증에

인생의 곡예비행은 아슬아슬


이대로 사는 게 맞는 건지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지금껏 잘 살아온 내게

엄지 척 올리며 끄덕끄덕


힘내란 한마디에 훌훌 털고

보란 듯이 일어나 뚜벅뚜벅


가끔씩 파아란 하늘 올려보며

나를 향한 응원의 맹세 자꾸자꾸


걸어온 인생 희망찬 내일

흔들리지 않게 토닥토닥



* 성명: 갈승민

* 이메일: i00you@naver.com

* H.P: 010-3010-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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