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달팽이 외

by 인서 posted Aug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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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어느날


해와 구름이

힘겨루기 하나요

팔월 어느날

    


그대여

 

폭염 중 공부

무엇을 갈구하는

사람이려나

    


달팽이

 

느린 달팽이

밤새 똥 여기저기

바삐 지냈네

    


꽃 한송이

 

눈에 띄여서

꺾여진 꽃 한송이

제 명 못사나

    


꽃이 여기

 

코앞에 꽃이

꽃이 피어 있는데

딴 델 보시나

    


가을

 

가을이구나

밤 언덕길에 살짝

닭살 오르고

  


누진세

  

이번 달 전기

내 인생 최대 소모

누진세 걱정

    


무거운 우산

 

비는 안 오고

비 오듯 땀만 내려

무거운 우산

    


열대야

 

열대야란 게

그저 대야 열 개면

깨면 될 텐데

깰 수 없는 열대야

더워서 잠을 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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