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저녁풍경 외5편

by 나태한감성2 posted Oct 15,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녁풍경

창문을  통해 보는 


마음을 통해 보는


나를 통해 보는


너를 통해 보는


차분하다.

고요하다.


심란하다.

요란하다.


그리우며,

애틋하다.


무엇을 통해보아 

그곳을 비추며

그곳을 물들여 가는가


저녁의색

매번 같으면서 

매번 달라진다



곧 꺼질듯하다

누군가 바람 한결 

불어주면 좋으련만


오롯이 타다 남은

잿더미만 투둑 투둑

아지랑이 올려낸다


시선  바깥 애쓰는

젊음의 불꽃을 

외로이 올려낸다


창문 두들기며

적시던 그 빗물이

가슴언저리까지

들이쳐 잠겨온다


구슬픈 심장의 

처절한 외침은

빗소리에 잠겨

침묵할 뿐


타닥 타닥 타닥

부딪히는 빗소리 

울고 있는 누군가의

고요한 가림막.


사진

흐려지고  

잊혀가던

평범한 일상의

얼굴, 표정, 웃음


눈으로 흘러와 

차디찬 숨결되어

무겁게 눌러앉는다


나의 가장 

아름다운 눈으로 

담은 모습임에 

틀림은 없다


마음의 조각

연인은 서로 다른

마음의 조각을 깎아

맞추어가는 과정을 겪으며

선홍빛을 내뿜는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한다


나 또한 서로 다른 

마음의 조각을 깎아

그림을 완성해갔다

아주 아름다운 

그림이라 생각해왔다


헌데 욕심은 끝이 없었다

깎고 깎다보니

닳아 마모되어

헐렁이고 흘러내려

선홍빛이 바래졌다


언제가부터 아니

처음부터

나는 이미 알았을지도

욕심 넘치는 나를

나의 마음을 끝내

깎고 깎아서

맞추지 못할 조각을 

만들 것임을.  


고백

"널 좋아해."


잠잠하던 심장이

처음폭발하여

끝을 모르고 팽창하던

우주가 된 것만 같았어


폭발의 여파는

우주를 집어삼킬듯

커다란 해일을

만들어냈고


그곳에서 나는

돛을달고 항해하는

미숙하지만 패기 있는

항해사가 되었지


두렵고 떨리지만 

짜릿하고 흥분되는

그 기분

잊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Articles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