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창작콘테스트 시 5편

by 보석바 posted Oct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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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은 네모이다.

사랑은 네모이다.

네모 안에 무엇이든 쓸 수 있다.

 

그것은 헤벌쭉 할 만큼의 즐거움.

그것은 고마운 만큼의 미안함.

그것은 믿었던 만큼의 배신감.

 

아픈 만큼 즐겁다.

받은 만큼 미안하다.

의지한 만큼 아프다.

 

사랑은 빈칸이다.

빈칸 안에 무엇이든 쓸 수 있다.

  2.

환절기 같다.

 

너는 나에게 곧 올 것 같은 계절이었다.

금방이라도 따뜻해질 것 같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싸늘해지는 너.

 

아침과 낮과 밤의 온도처럼

따스했다가도 다시 식어버리는 너.

 

나에게 금방이라도 올 것 같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가버리는 너.

 

환절기만 되면 코끝이 시리듯이

너를 생각하면 코끝이 시려온다.

  3.

완전한 이별

나는 너를 채울 수 없었다.

너도 나를 채울 수 없었다.

 

너와 나의 관계는

평등 하지 못했다.

우정이 아니었다.

사랑이 아니었다.

 

네가 없는 지금에서야

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젠 널 믿기 보다는

널 잊기로 했다.

 

너를 위한 눈물은 이제 충분하다.

 

 

 

그래, 첫 사랑이었다.

지금에서야 인정할 수 있다.

그때는 몰랐었던 너의 모든 문장들이

하나하나 핏줄을 타고 스며들고 있다.

 

 

너에게 이상형을 배웠다.

너에게 연애패턴을 배웠다.

너에게 미소를 배웠다.

너에게 눈물을 배웠다.

너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너에게 느낀 배신감은

크기도 했고 작기도 했다.

 

한때는 너를 원망도 하고

고마워도 했었지만

지금은 단지 네가 보고 싶다.

 

이제야 너를 완전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4.

너는 내게..

 

스무살이었다.

 

너는 나의 선생님이었다.

친 누나였다.

여친이었다.

  연예인이었다.

  부모님이었다.

 

너는 나의 봄이었다.

겨울이었다.

좋아요였다.

싫어요였다.

성장통이었다.

 

너는 나의 친구였다.

좋은친구였다.

         가장 좋은친구였다.

 

    

 

 

너는 내게 첫사랑이었다.

 

서른즈음에서야 깨달았다.

 

 

너로 인해 어른이 되었다.

 

5.

첫사랑과 아기

 

눈이 가는대로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몸에서 시키는 대로

 

지금 바로 앞에 있는

이것밖에 볼 수 없다.

 

아무리 주변에서 말해주어도 모른다.

 

그만큼 답답하지만

풋풋하고 귀엽다.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본인은 심각한데

주변에서는 뻔히 수가 보인다.

 

그런 점이 닮아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런 사람을 보면

공감을 하게 된다.

귀여워하게 된다.

 

큰 아기가 작은 아기를

볼 때의 심정과 같다.

그런 점이 닮아있다.

 

첫사랑은, 아기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첫사랑은, 아기 같다.

 

강보석 01075203829

kbs94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