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분 ( 파랑은 우울한 外 6편)

by 하다늘바 posted Oct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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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랑은 우울한 2. 소원 3. 잡음(雜音) 4. 그물 5. 미소라는 차가움 6. 또한 7. 그냥




파랑은 우울






지나칠 정도로 차분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그녀와 나 사이의


유일한 일렁임은


바다를 이루는 파도 그리고 나를 이루는 마음들




무엇이 나의 마음들을


이토록 일렁이게 하는 것인가




저 파도들일까


혹은 바다의 색이 파랗기 때문일까




그녀가


석양의 잔광을 가득 머금고


파도를 흔들어 댄다면


조금은 덜 일렁일까










소원








별똥별을 보며


생일 초를 불며


새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며




빌었다


행복한 일이 가득하게 해달라고




어제는 빌었다


행복한 일이 가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루기엔


이것이 더 빠르단 것을 알게 되었기에











잡음(雜音)








나의 일상을


앗아간 것들




나의 이상을


앗아간 것들




어딘가에는 존재하고


언젠가는 알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어리석은 생각을 머금은 채


꽤 오랜 여정을 달렸다




그곳에 도착했고


그것을 붙잡을 수 있었다




나의 손길에


뒤돌아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나였다










그물








무작정 바라는 것이


기대가 아니다




관계 속에 살고 있다면


그 사이에서 최선을 다해 치여 보았다면


알 것이다




기대는


최대가 아닌


최소의 표현으로 충족된다는 것을




그 기대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조차 사라질 때




우리는


침묵이라는 것을 한다










미소라는 차가움








인상이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노력했다




혼자 거울을 보며 웃어보기도


길을 걷다 괜히 미소 지어 보이기도




내가 알게 된 것은


두 가지이다




이렇게 밝게 웃을 줄 아는


사람인 줄 몰랐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쉽게 가면을 쓰면


안된다는 것










또한








나에게


낭만주의를 그리게 해 준 것도




나에게


사실주의를 깨닫게 해 준 것도




모두


그대들 덕분이니


나 어떻게 함부로 마음을 먹을까










그냥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도 안고 태어난다




더 이상 감내할 것이 어디 있다고


끊임없이 더 안고 살아가려 하는가




그저 놓아가며 살아가도


충분한 그대의 삶이다


















이름 : 황종주


이메일 : gogroove@naver.com


전화번호 : 0103245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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