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회 창작콘테스트 공모 < 나 >

by 창공애 posted Nov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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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사랑을 받고 싶었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을 찾고 싶었다.


내가 슬플 때 대신 슬퍼해 주고,

내가 아플 때 대신 아파해 주는,


그런 사람을 찾고 싶었다.


바다와 같은 어머니,

땅과 같은 아버지,

다만 우주만큼 넓은 내 공허의 앞마당에


퍽퍽한 마음 새로 단비를 기다렸지만

그 무엇도 내리지 않아,

나는 여전히 이곳, 이 자리에.


돌이켜보니 불현듯이 떠오르는, 

언제나 꿋꿋이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있더라.  


슬플 때 같이 슬프고

힘들 때 같이 힘들어도

찢어지지 못하고 한평생을 함께하는


나, 나야, 너는 나야.

너만이 나를 가장 맹목적으로 사랑할 수 있으니.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더는 그 무엇에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너는 이미 그 무엇보다 사랑스러우니,

변하지 않아도 우리는 참 아름답다고.


나야,

나는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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