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합니다.

by 미래의소설가 posted Nov 13,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세계

 - 성예하


길을 걷다 발견한 거울
놀랄 만큼 커 들지 못할 거울
깨진 조각 하나 없이 깨끗한 거울
손 때 묻을까 조심되는 거울


거울 안의 물고기
신기해 구경하다
거울에 다가간 손
거울을 통과한 손

종일 구경하다 돌아간 후
다시는 찾지 못한 거울
사실은 알아볼 수 없게 된 거울
선명하고 마법 같았던 거울

누가 더럽고 탁하게 만들었을까


삼남매

 - 성예하


천천히 가는 데도 재빠른 누나
느리게 가는 데도 신속한 형
언제나 뛰는 데도 겨우 따르는 나

이런 우리를 부르는 이름
시계



자살

 - 성예하


가방 정리하다 가정통신문을 발견했다
학교에서 문제 행동이 발각되었을 때
공개적으로 알려지고 벌을 받을 때
이러한 학생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은
전체 자살 학생 중 16.8%에 달한단다

자살은 왜 하는 것일까
자살은 그저 도망치는 것이다
영원한 패배자로 기억될 것이다

남의 이야기라고 함부로 말한다
하겠지만
생각하겠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살아가면 될 것을

왜 목숨을
왜 생명을
왜 자신을
가벼이 여기고 포기해 버리는지

이해는 한다만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 마음을 이해해
자살이라 붙인 것 아닐까

'자살'의 앞뒤를 바꾸면
'살자'가
'자살'의 사(死)를 버리면
'잘'이

되는 이유는 그것일 게다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행복

 - 성예하


누가 그랬는가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그 말이 참 맞도다

나를 몰라주는 이에게는
그저 짜증 나는 소리겠지만

나를 알아주는 이에게는
더없이 든든한 소식일 테다

그렇지만
나를 알아주는 이
왜 이리 찾기 어려운지

차라리
도서 100권 읽는 것
훨씬 빠르겠다


판결

 - 성예하


한 번의 판단
한 번의 언행
이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얼까

잘못하지 않았으면
떳떳해야 한다는 것은 세상 사람의 편견일 뿐

잘못하지 않았기에
억울하고
억울하기에
슬픔을 받아들인다

그러다 갑작스레 슬픔이 떠나
떨려한다
무서워한다
오싹해한다
이 모든 것이 지나

내가 남는다
그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사실 남은 것은
주위를 장악하는 공허함

나는 그 공허함에 파묻혀
급속하게
그러나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주소: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진등6길 11, 102-1501

성명 : 성예하

이메일 : seongyeha0228@naver.com

전화 : 061-763-9924



Who's 미래의소설가

?

성 0m 8r


Articles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