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엄마의 향기> 외 4편

by 새감눈물 posted Dec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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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향기

 

물속에서 헤엄치다

세상과 마주한 날

날 품에 안고 지그시 바라보던 그 눈동자

 

아무것도 모르고

울고 있는 날 안고서

젖을 물리던 그 품

 

아파하는 날

그 누구보다 걱정하며

밤새 옆을 지키던 그 그림자

 

그거 아시나요

어머니가 떠난 그 자리에

향기는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코끝에는

어머니의 향기가 떠오릅니다.


 

운명

 

스치듯 지나치며 그대를

처음 보았고

쑥스러운 듯 어색한 미소를 띠며

인사를 나눴고

도란도란 꽃 피는 이야기 속에

그대를 알게 되었고

항상 혼자가 편했던 내게

함께임이 더 좋음을 알게 해줬고

웃음이 절실했던 내게

웃음을 선물하고

이젠 앞으로 함께 걸어가겠다는

약속한 당신은

 

운명을 믿지 않던 내게

운명이란 걸 알게 해준

운명 같은 사람입니다



나의 계절

 

따듯한 봄

무더운 여름

살랑 바람 부는 가을

너무 추운 겨울

 

꽃이 피고

눈이 부시고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고

 

그대를 닮았고

그대를 만났고

그대를 보냈고

그대를 잊었다

 

또 다시

계절이 돌아왔고

나는

아직도 그대를 잊지 못했나보다

 

 

 

 

 

새싹

 

힘겨운 기지개를 피며

천장을 두들긴다

 

올라갑니다 조심하세요

 

웅크렸던 몸을 쭈욱 피고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 반가워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해

떼도 부려봤다

 

어느 새 자라나 다른 새싹보다 커졌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이상 자라지 않자 실망했다

그러려니 수긍하자

 

토독토독 씨앗을 심고

눈 떠보니

허리가 아파온다

 

씨앗들은 새싹이 되었고

그 새싹은 날 바라보고 웃는다

 

잘 자라주렴 내 아가들아

 

 

사과

 

조용하고 낯가리고

남이 하는 말을 듣고 웃어주는

천사 같은 학생

빛이 나는 사과였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일기장 앞에 앉아 나를 털어 놓는다

빛은 사라지고

그저 먼지만 퀴퀴하게 쌓인

멍 든 사과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도

나는 그저

모두에게 빛이 나는 사과이기 위해

멍 든 나 자신을 아래에 밀어 넣는다

    




이름 ; 박소민

이메일 ; 014789a@naver.com

전화번호 : 0102732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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