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시공모전 봄 외

by 환희 posted Jan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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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릿느릿 오능겨

 올리는 없구

  가 묶어 놓은    

 헤치고 킁킁 대지

 안에서 부윰한 기운이,

람은 몰러원체 어두워서

올라오는 

개는 맡능겨

즘생은 아능겨

       그러구 말구 

 

 

  1. 겨우내 바짝 마 창호가

       아조, 아조 그 눈꼽맹키로

       젖어드능 

       마 어르신들은 아는디

       60년을 살고, 10년을 견디고

        10년을 버팅기다 보

        물큰한 순간을 깨닫능겨

 

  1.  뒷집 백씨 형님 말로는,

 맘때면 마 항꾼에 둘른

 깊은 기 구에 

씨가 앉아 자 꽃이

난다능겨

물론  치 없지

 형님 말고

 

  1. 백씨 형님 꼬맹이 

 내놓고 사 겅중겅중 거 

산에 비 잡는다구

몰려다닐 

 저가  무리에서 

쪼매낳고 노오 입싸구

세 마디 봤다는디

돌아오는 건너 능선엔 싸 

       아직이었다는디

 

 

 

 

2

 

아스팔트 포도에  고였다

    눈비 오  없다

사방 말끔하고 바싹한데

1월이 가기 한다

 

지난 주에

 바 바람을

만나기도 했다

 

연방

가다서다 가다서다

 고속도로 차

꽁무니에 매달린

차고 시 것이 있었다

침이 멎었다

널어놓은 빨래 마르지 않았다

 

 

3(선운사에서)

 

선운사 해우소 아래로   낙하하는 기 상그럽다

요사채 절 살림 둥그렇게 부풀었다

신새벽 공양 타 소리, 

능선 따라 멀리 갔다

주지 스 굴리는 염주 땅그랗다

법복 등허리에  맺혔다  

정진 수 연일(延日)  종아리 가벼

군불 짓는 동자스님 그제부터 매캐했다

웅전  주넓은 웃음 뿌리신다   

대자대비한 동백이 채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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