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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라는 시 >

안녕! 인사해
이름모를 꽃에게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도 아름다운 꽃이야
누군가의 눈길이 스며든 예쁜 꽃이야

강아지가 냄새를 맡고 지나가도,
나비가 너의 품에 머물다 떠나도

너는 예쁜 꽃이야.

< 좋다고 말해 >

길을 지나다 , 피어난 꽃을 봤다

이름모를 꽃이 , 너를 떠올리게 했다

이름모를 이 꽃이 , 나를 웃음짓게 했다

너가 ,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 사랑은 눈꽃처럼 >

‘띠리링’

연락을 확인하는 그 짧은 순간에

저 알림이
너 일까.
너 였으면 좋겠다. 

작은 바람이 알림음과 함께
사라진다.

< 화신 ( 花 信 - 꽃이 피는 소식 ) >

너의 생각에

화가 나다가 , 슬퍼지다가
짜증 나다가, 미워지려 할 때

너의 연락 한통에
다시
웃음 짓는 나

< 모든 날 , 모든 순간 >

머리 속 울림이 너를 쳐다봤다

심장의 떨림이 너에게 향했다

손 끝이 너를 느꼈다

< 별 시 (別 時 - 이별하는 때) >

흐르는 시냇물을 보다
너의 얼굴이 그려졌다
물결과 함께 흐려진다

아쉬운 마음에 하늘을 보다
너의 얼굴이 그려졌다
이내 곧 구름과 함께 떠난다

그렇게 너를 보낸다

< 너를 생각하며 : 무제 >

햇살이 날 감싼다
햇살에 얼굴을 비벼도 뜨겁지 않다

햇살도 이리 따사로운데
우린 무엇을 위해 이리 뜨거웠나

우린 어째서 이렇게 빨리 식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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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석진호
메일 : sleshe@naver.com
H.P : 010-2828-5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