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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0 20:25

죽은사회 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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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회

 

무지한 사실에 발을 뻗어라

 

용기의 횟불은 땅끝으로 치우쳐

하늘이 덤덤히 무너질 것이니.

 

정의의 개혁이 역사에 파묻혀

위선의 본질들을 치켜세울 것이니.

 

죽은 이를 우롱하고

산자를 죽어 만든들

 

무엄하다 외칠 이 한 데 없다.

 

핏길이 셈솟은들

눈도 감고 귀도 막고

 

계속 그리하라.

 

고인이 선인을 토벌하리니

 

혁명의 희생을 폭동이라 할 것이오.

만민의 사회는 죽었을 것이오.

 

어제 얻은 평안이 다져준 나라인즉

 

다 그리 알라.

 

노옥에 들어선 작은 별아

 

노옥에 들어선 작은 별아

 

니 등짓문에 희망을 다문서

아리운 찬기슬을 몸으로 여맨다.

 

눈가에 매미는 서근 죄악을

독기찬 노줏병에 흘리보낸다.

 

고장난 저울개는 오를 줄 모르고

초침은 자비가 없으매

 

떠오르는 해가 이같이 두려움을ㅡ.

 

곱다게 못다준 내 작은 별아

 

널재운 지난 날은

하늘의 보밴즉 내 생의 근원지라

 

그러니

 

이 애비는 걱정말구, 어여 가거라.

 

포부

 

메마른 꽃이 비틀어질 때

태풍은 더 몰아친다.

 

새의 날개가 꺾였을 때

하늘은 더 드높다.

 

말의 굽이 으스러질 때

초원은 더 광할하다.

 

이제 그들은

 

태풍의 극상을 노래할 수 있고

대지의 찬연함을 소요하며

전적의 위상을 전승할

후일을 얻었다.

 

그들의 발판이 마냥 숭고하기만 하구나.

 

햇발이 들지 않는 곳

 

불길을 배회하는 어린 생명들이

염화에 뇌롱되 탄식의 비애를 흘리며

절망처럼 타들어 간다.

 

원통한 사형 속에 내동댕이 쳐져

옛저녁 내뱉은 망언을 상기키며

부모의 정이 이리도 뜨거웠으리라.

 

사물과 생령의 화 발악에 짓눌려

상실된 기도의 단념에 저항하며

날 세운 은사들이 이토록 괴로웠으리라.

 

절박한 심장의 폭동에 꺽꺽인 채

암전된 미래의 귀인을 그려보며

사랑에 벅차다함은 이러했으리라.

 

화마에 흽쓸려 뭉개진 재들이

너절한 원망의 발상을 삼키며

고통스럽게 허덕였으리라

 

숙연을 모르는 투박한 물들이 줄기줄기 찢어진다.

 

비가 슨다.

 

허그러진

 

엎드린 잔해가 나를 보며

웃는다.

 

흉물의 부패가,

땟국물이 핏덩이로 임증되니

 

하늘을 가장한 어둠의 위신이

주절하게 벗겨지고 나면

 

남은 건 참회와 후회 뿐.

 

조금은 버석거린 추억들이

하수구 더미로, 값 없는 쓰레기로

 

별을 꿰하던 내가

이제는

올려다 볼 여유조차 담담치 못내

 

쓸 데 없는 해가 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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