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31
어제:
35
전체:
304,243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483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48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장


시계가 고장 났나 봐
나는 이렇게 멈춰 있는데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잖아

하늘도 고장 났나 봐
이렇게나 맑은 날인데도
나에겐 비가 쏟아지고 있어

거울마저 고장이 났어
분명 난 웃고 있을 텐데
왜 이렇게 슬퍼 보이는 거야

아. 모든 것은 멀쩡한데
내가 고장이 난 걸까

날 멈추게 한 것

길을 걷다 우연히 들려온
익숙한 노랫소리가 날 세웠다

그 노래는 나를 감싸 안아
어딘가로 데려갔다

나의 모든 감정을 놓고 왔던
나의 모든 사랑을 놓고 왔던
옛 추억의 어딘가로

난 노래가 끝나고야 알 수 있었다
네가 좋아하던 노래라는 것을

날 멈추게 한건
노래가 아니라 너였구나


파도

미동도 없던 바위는
계속 치는 파도에 깎이고 깎여
어느새 사라진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세월의 파도는
내게 암처럼 굳어있던 너를
조금씩 도려내고 있다

잘 가라
나는 이제 그 파도에 몸을 맡기고
새로운 곳으로 떠날 테니

넌 이곳에 남아
바다의 거름이 되어라
잘 있거라




두려운것은 사랑


꽃향기에 취해
그 꽃이 세상의 전부일 때
꽃이 시들었다

나는 더 많은 물과
더 따뜻한 빛을 주었지만
꽃은 살아나지 않았다

뼛속 깊이 스며들었던
그 향기가 점차 사라질 때쯤
꽃이 시들었을 떄보다
더 큰 두려움을 느꼈다

내가 다시는 꽃을 찾지 않을까 봐



낮달

낮에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이 쑥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은 내 밤이
더 외로울 것 같아
일찍 나와준 걸까

아, 아니구나
너는 항상 거기 있었구나

어두울 때만 날 비춰주는 게 아니라
늘 그곳에서 날 보고 있었구나


곽용운
rhkrxk12@naver.com
010-8449-1412
  • ?
    농촌시인 2019.09.09 12:15
    잘감상했어요
  • profile
    korean 2019.10.31 21:35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650 내 이름은 말리자 입니다 외 4편 1 희희성 2019.10.06 29
1649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원망 외 4편 1 김규식 2019.10.04 42
1648 제31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발 외 4편 3 닐리리요 2019.10.01 52
1647 제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 한평 외 4편 2 도로롤 2019.09.24 57
1646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3 남궁중심 2019.09.19 88
1645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pcy 2019.09.17 46
1644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2 CIJi 2019.09.17 45
1643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file 박프로 2019.09.16 42
1642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바위섬 2019.09.16 47
1641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제출작 1 리미트 2019.09.15 45
1640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5 한비만세 2019.09.12 69
1639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공모 2 file 연꽃 2019.09.12 56
1638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2 이진아 2019.09.10 60
»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2 곽자 2019.09.08 48
1636 제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새로운 변화 외 4편) 7 심여공화사 2019.09.06 245
1635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2 두리 2019.09.01 59
1634 제 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2 dennis_hong 2019.08.29 62
1633 31차공모(시부문) 1 농촌시인 2019.08.17 85
1632 제3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2 하현월( 2019.08.16 81
1631 ▬▬▬▬▬ <창작콘테스트> 제30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31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9.08.11 92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