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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수 놓이자

구멍이 뚫렸다


새어 나오는 빛

찢어진 틈 사이로


다른 차원에서 온

희망의 파동일까


저곳과 단절하는

벽을 없애고 싶어


하늘을, 우주를,

중력을 없애고 싶어


태양은 어쩌면

성급함이 가져온 선물


달은 어쩌면

염원이 이루어낸 흔적



리필


리필해주세요

시간을, 공간을, 사람을 리필해주세요

기억을, 기분을, 분위기를 리필해주세요

없어진 구멍가게를, 노닐던 운동장을,

그곳에 우뚝 서있던 플라타너스 나무를 다시 리필해주세요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의 나를 완전히 비워버리고

용기의 외형만 유지한 채 십수 년 전의 나로 다시 채워주세요


바다에 빠뜨린 동전, 팔이 떨어진 장난감

주름이 생겨버린 입가의 미소나 탁해진 목소리

어느 하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들에게

제발 다시 돌아와 달라고 전해주세요



미로


반나절의 상실감

옅은 그로테스크

딱히 위로를 바한 건 아니었다


작은 혼란이 야기하는 자력의 부재 또한

길을 잃는 데 지배적이진 않았다


방향은 중요한 게 아니니까


미리 말해준다 해도 잃는 건 아니야

길을 막아서는 건 벽만이 아니야




저울


온몸에 강직이

뼈를 스치는 빛

움직일 수가 없다


거울 비친 나

패하지 않았건만

이긴 것도 아니다


저울 위 한 영혼

떨리는 다리 아래

재인 무게의 의미


반란인가 사랑인가

겪은 인생의 재질

궁금하지도 않다


출가의 계절 오고

짊은 짐 가벼워지나

지난 세월 유난히 깊다



인생


두 자가 품는 숭고한 시련


모친의 유방을 빨 때부터

아이가 젖을 물릴 때까지


부모의 목소리가 두렵다가

오히려 침묵이 두려워지고


성결함은 책 속에만 있어

남몰래 괴로워만 하다가


누군가에게 깨끗할 것을

되려 강요하기도 하다가


도시와 향수를 찬양하며

쌀밥 냄새에 굴복하는


인생의 의미를 나로선 알 수 없다


서민수

HP: 010-6625-6309

E-mail: johnjohn1234@hanmail.net

  • profile
    korean 2019.04.30 18:05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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