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5
어제:
37
전체:
305,50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5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30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민물가재


민물가재 한바구니

우리 막내 멕이려구


닫힌 창호  멀찍이 

허겁지겁 먹는 모습 

지난 열흘 새끼 그림자가 부쩍 컸네 



봄날에

어떤 이는  눈에서 순수함이 보이고

어떤 이는  눈에서 우아함이 보인다더라

가슴으로 따스함으로 

너의 꽃을 피워주려

 없이 잊지말자 되뇌이며 바라봤던

  안에 담은 너를

사람들이 보았나보다

산기슭에 두루뭉실 구름   널려 있듯

아직은 때가 이른 너와 나의 마음들을

화알짝  피울 너와 나의 늦은 봄을 

산새들이 노래할  태연하게 기다린다


어느 잔상


달빛이 포근히 새벽을 감쌀 

 고향에 그리운  여인여인.


당신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다 못견뎌 나를 잊으려고

새까맣고도 커다란 피아노. 피아노.


 앞에 앉아 차가워진 손가락으로

건반을 눌렀다 뗐다  곡도  끝내지 못할 것이다.


겨울바람에 바짝말라 비틀어진 꽃잎에게도

가로등 지나쳐 돌아오지 못한 담배  장년에게도


삶이란 피차 죽지 못해 사는 

서로의 인연임을 고개 숙일  밖에


혼례


정성스레 약속하니 매화마냥 꽃이 피어

양볼짝에 찍힌 홍점 상서로워 보기 좋다


모든 생의 하얀 꽃은 피기 힘든 난꽃이라

총각들은 주머니에 하얀 씨만 가득하다


경사 날이 점을 찍고   빌어 달이 뜨면

홍점처럼 불그레진 술에 취한 어린 서방은

새색시가 피곤할까   방을 놓아준다


꽃이 지기로소니


꽃이 지기로소니 나는 벗을 잃었구나

돌아 돌아 외길인데 달리 걸을 뿐이구나


반쯤 풀려  하고 처진   제일  구녕으로

뻐끔뻐끔 연기놀음   없이 벌려보자


해가 끓어   뒤에 졸졸졸졸 시이커먼  양반이

과묵하고 과묵한데 낯빛  번을 못뵈었네


어둑어둑 집에 가야지 연기놀음 고만하고 이제 고만 집에 가야지

불씨 끄려 누우런 땅에  하고 수구리니


아이고!


돌아 돌아 오셨구료

오는 봄에 만납시다





*성명: 조우인

*이메일 : arete6262@gmail.com

  • profile
    korean 2020.06.29 20:26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850 제37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3편 응모 1 주말이라 2020.10.10 27
1849 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 [절실한 마음] 외 4편 1 젠아 2020.10.09 30
1848 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 [기술혁신] 외 4편 시흠냐 2020.10.08 27
1847 제 37차 콘테스트 시부문 제출합니다! 1 流淡 2020.10.07 29
1846 제37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홀로서기 외1편 1 이동혁 2020.10.07 24
1845 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안개> 외 4편 2 오리온자리 2020.10.06 41
1844 제37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그만할래 외 4편 2 박정완 2020.10.04 29
1843 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방영되는 드라마>외 4편 2 저녁하늘 2020.09.30 34
1842 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전 밤 외 5편 2 Luna 2020.09.03 76
1841 제 37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문득이라는 곳 외 4편 1 도레미파 2020.08.31 45
1840 37차 한국인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나의 슬픔을'외 2편 1 작사지망생유씨 2020.08.30 58
1839 제37회 창작콘테스트 시공모전 응모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외2편 2 푸른하늘 2020.08.25 50
1838 제 37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달월 2020.08.22 57
1837 월간문학 한국인 제37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심연의 우울> 외 4편 4 워니내님 2020.08.12 88
1836 ▬▬▬▬▬ <창작콘테스트> 제36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37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20.08.11 58
1835 월간문학 한국인 제3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회전목마> 외 4편 1 체리 2020.08.10 39
1834 제 36차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작 - '감기' 외 4편 1 희희성 2020.08.10 40
1833 제36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별똥별」 외 4편 1 새우 2020.08.10 26
1832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흰수염고래> 외 4편 1 김동건 2020.08.09 23
1831 제 36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새벽녘 옹알이> 외 4편 1 예슬아빠 2020.08.08 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