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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사람

무심천을 걷는다

부끄러운 듯 슬며시 손을 잡는다

손가락 사이로 추억이 하나 둘

달콤했던 그날의 추억들이

이 무심천에서 좋은 사람으로

다시 다가온다

모충동 골목길을 걷는다

그녀가 수줍은 듯 살며시 백허그를 한다

발길도 멈추고 시간도 멈췄다

추억의 시간은 그렇게 내 심장 속에

모충동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컴컴한 그 쪽방문을 열었다

나만의 공간 창문은 놀란 듯 드르렁 거린다

놀라서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이

수많은 별 중에 유독 반짝이는 샛별 같은

눈망울로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2.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서러움을 씻어 주듯이

장대비가 내 마음속 메마른 감성을 깨운다

비가 내린다

그날의 아름다웠던 추억이 빗속에 씻기듯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비가 내린다

쾌쾌한 먼지 내음이 지난 일을 꺼내온다

비가오면 그날을 생각하며

오색우산 들고 걷고 싶다던 그녀의 말이

비와 함께 나를 설레게 한다

비가 내린다

빗물을 타고 추억의 아름다움이 내려온다

빗속으로 내려오는 그대의 아름다운 자태

조그만 오색우산 하나 받쳐 들고

아름이 사라지는 잔잔한 호숫가를

하염없이 거닐고 싶어진다

 

 

3. 休 婚

 

이별이라고 말하지 말자

그냥 숨 한번 크게 내쉬고

잠시만 잠시만

사랑을 접어두었다고 하자

가슴에 쌓아 두지만 말고

삶이 힘들면 힘들다고 투덜대면서

그 가슴을 활짝 열어두고

잠시만 잠시만

혼자이고 싶다고 하자

 

그리워하지만 말고 한숨을 크게 내쉬고

잠시만 잠시만

여기에 홀로 남아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자

보고싶은 그리움이

가슴에 한없이 저미어 오겠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웃으며 만날 날이 온다고 믿자

 

사랑의 빈자리는 너를 위해 남겨

두었다고 하자

잠시만 잠시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너를 생각하며

가슴속으로 묻어두자

덜어지는 낙엽따라 홀로 걷다보면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서럽겠지만

다음 가을이 오기전에

休婚은 끝날거라고 생각하자

 

 

4. 잠들고 싶다 너의 무릎위에서

 

잠에서 깬다

창밖을 바라본다

가로등이 외롭게 서있다

조용하다

마음이 이상해 진다

상상속의 이별이 두려워진다

갑자기 누군가에 기대어 잠들고 싶다

쓸슬한 빈자리

창밖을 외로이 비추는 가로등이

그나마 위안을 준다

잠이 달아났다

밖을 내다 본다

신문이 놓여 있다

두 개의 일간신문

신문도 짝꿍이 있다

신문을 읽는다

희망적인 내용은 오늘도 없다

정보만 매일매일 새롭게 나올 뿐이다

심장이 조용하다

팔이 저민다

외롭게 느껴진다

허전하다

첫사랑이 떠오르면 좋겠다

떠오르는 첫사랑이 없다

가로등에 물었다

첫사랑은 꺼내보지 말라한다

가슴에 소중히 간직하라 한다

꺼내보고 싶다

핑도는 눈물

시간이 거꾸로 간다면

그래도 나는 여기에 있겠지

그렇게 믿고 싶다

별이 보인다

머리위로 샛별이 웃는다

맑은 하늘

유난히 밝게 쏘아보는 놈

위성의 불빛

별빛이 내린다

가을 언덕

첫 사랑의 무릎위에 누웠던

내 모습이 보인다

잠들고 싶다

너의 무릎위에서

 

5. 외로운 남자

 

밤이 왜이리 길고 길까

뒤척이고 뒤척이다

홀로 쓸쓸히 등지고 누워있는

외로눈 남자를 보았다

한 때는 꿈 많은 철부지 소년이었고

자존심 강한 청년의 삶이었지만

이제는 허약한 세월의 남자가 되어

캄캄한 방에 웅크리고 잠들어 있다

 

밤이 짧아 긴긴 사랑을 못 나눌까

님의 자리는 추억이다 싶어

홀로 쓸쓸히 등지고 누워있는

그 세월속의 남자를 보았다

세월앞에 고개숙인 내가 싫어

발버둥치는 지치고 지친 허무의 등처럼

외롭게 등 굽은 세월속의 남자가 되어

캄캄한 벽과 친구가 되어있다


성 명: 우평식

이메일: wooyoon3@naver.com

h.p: 010-9555-5803



  • profile
    korean 2018.02.28 17:10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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