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9
어제:
37
전체:
305,515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5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4.11.03 19:00

꽃 피었다 진 자리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 피었다 진 자리


욕심어린 손길과 가혹한 발길질로

헝클어진 흙의 머리칼을

바람이 툭툭 쓰다듬고

비가 내려와 도닥였다.


누군가 귀띔해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모를 테지.

잠자듯 덤덤한 그 자리에도 

언젠가 노랗고 푸른 생명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는 걸.


손아귀째 뽑히고

그마저도 모자라 

속이 박박 긁히고 뒤집어졌지만

그 자리는 꽃이 피었다 진 자리이다.

만물의 이치가 비췄던 자리이다.


그러니 그대 함부로 밟지 말라.

함부로 욕되게 하지 말라.

그대를 처음으로 품었던 구유이며

그대의 마지막을 묵묵히 지켜볼

하나의 눈동자이다.

  • profile
    korean 2014.11.03 19:02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김혜자 님의 책 구절이 떠오르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810 성탄 외 1편 1 대뷰자 2014.10.28 64
1809 시 부문 응모작 1 장미와샴페인 2014.10.29 133
1808 거울 외 4편 1 보름달 2014.10.30 172
1807 너의 뒤엔 외4편 1 숸e 2014.10.30 251
1806 일상 외 4편. 1 박쥐나무 2014.10.31 54
1805 고백 外 4편 1 Thee 2014.10.31 106
1804 갈대 외 4편 1 풍류시인 2014.11.01 70
1803 허무함 외 4편 1 효니 2014.11.01 155
1802 대학생이 쓴시 5점 1 흐르다 2014.11.02 153
1801 시 부문 응모작 1 마더 2014.11.03 135
» 꽃 피었다 진 자리 1 꽃별천지 2014.11.03 83
1799 잠이 오지 않는 밤 1 꽃별천지 2014.11.03 291
1798 무제 1 꽃별천지 2014.11.03 46
1797 빗방울이 눈물겹다 外 4편 1 빗방울 2014.11.04 169
1796 빈 공간에 남아있는 것 외 4편. 1 하늘아래 2014.11.05 126
1795 밤하늘 별 외 4편 1 정환짱 2014.11.07 214
1794 아~ 가을이다 ! 1 file 지현옥 2014.11.09 192
1793 교도관 외 4편 김예찬 1 joshyechan 2014.11.09 167
1792 해변가 외 4편 1 버섯순이 2014.11.14 99
1791 <내게 너란> 외 4편 1 퍼석돌이 2014.11.15 24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