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by 꽃별천지 posted Nov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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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밤

잠이 오지 않는 밤

스탠드 하나에 의지한 채 글을 씁니다.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이 순간 

난 그저 영문도 모르고 흘러내리는 폭포수입니다.


어릴 적 학교 선생님이 

왜 일기장 앞머리에 '오늘은'을 쓰면

안 된다고 했는지,

왜 셰익스피어가 질투를 파란 눈의 괴물에 빗대었는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시간을 잡을 수도 없이 빠르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손목 시계는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합니다.

즐거울 때는 토끼처럼 깡총이는 시간이 

왜 모든 불이 꺼지고 나면

하염없이 더딘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내가 태어난 이유가 

끊임 없이 질문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