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무기력한 사람 외 3편

by 피안화 posted Dec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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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사람


언제나 매일 듣는 무기력하단 소리.

매일 하는 귀찮다는 소리.


세상에는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걸까?


이렇게나 즐거운게 다양한데

왜 하고싶은게 없을까?


주위 사람들에게 무기력하다고,

손가락질 받아도

능력없는 사람이라고,

비난 당해도

아무런 반응 없는 무기력한 사람.


그런 무기력한 사람이 말하길.


"나도 처음부터 무기력했던 게 아닙니다."


"세상이 나를 바라봐 줄 때,

세상에 대한 기쁨을 느꼈고,


세상이 나를 칭찬했을 때,

세상에 대한 흥미를 느꼈으며,


세상이 나를 필요로 했을 때,

세상에 대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하길.


"나의 꿈을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부정당하였을 때,

세상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세상이 나를 버렸을 때,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렸으며,


세상이 나를 다시 봐주었을 때,

이미 나는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일상


눈을 떠보니 익숙한 천장

주위를 보니 익숙한 방


거실에 나가보면

익숙한 가족의 떠드는 소리


같이 모여 농담을 주고받으며

익숙한 행복한 분위기


매일 반복되고 있던 일상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일상이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날


눈을 떠보니 낮선 천장

주위를 둘러보니 낮선 방


거실에 나가보니 아무것도 없는 정적


오늘도 나는 쓸쓸하게 지내는 일상의 반복


모래 한 줌으로 표현


가득 쥔 모래 한 줌은 애정.

애정은 언제나 가득 차 있으니까.


느슨히 쥔 모래 반 줌은 노력.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조금 있으니까.


한 줌 가득 쥔 채 들어올린 손가락 사이로 흘려 내려가는 모래는 역경과 고난.

누구나 흘러내리게 만드려고 하니까.


바닥에 있는 모래는 절망.

역경과 고난을 못 이긴 사람은 절망하니까.


손에 남아있는 모래는 성공.

역경과 고난을 거치면 성공하니까.


손을 털면 남아있는 반짝이는 알갱이는 행복.

성공과 애정을 둘 다 가지고 있는 행복한 사람이니까.



밝은 달은 언제부터 있던 것인가.

푸른 하늘은 어떻게 달과 지내는가.

매우 궁금하네.


하지만 그것을 누가 알 수 있으랴.

그저 밤하늘 아래서 물어보며,

대답해주길 바라고 있어야 하거늘.


달빛을 받으며,

나는 달을 원망하네.


나는 지금 이토록 슬픈데,

어째서 달은 이렇게 아름답게 빛을 비추는가.


나는 이토록 떠나 보내야 하는 이 때문에 날카로은데,

어째서 오늘날의 달은 이렇게나 둥근건가.


달에게 원망한다고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저 내가 오래 살기를 빌며,

하루 하루 나의 임을 위해 살아가기를.



이름 : 신주원

이메일 : sjw807700@naver.com

전화번호 : 010 - 5297 - 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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