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8
어제:
41
전체:
305,64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3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4.12.06 11:34

과일외 4편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과 일


 

 

풀빛 향긋한 냄새는

생명 젖는 줄 모르고

 

질식토록 터질듯 한 살덩어리는

햇살을 포옹하고

 

어린 소녀의 수줍은 미소처럼

하얗게 드러낸 순홍의 얼굴

 

신록의 향기를 뿜으며

자연의 이치를 통달한 채

 

꼿꼿 세운 가지를 받치고

도도한 하늘을 겨냥한다.

 

 

물기둥

 

 

 

 

 

간지러운 감촉에

어둠을 밀며 아침을 재촉하는 햇살

 

하얗게 빛이 바랜 물 한줌으로

시원한 하늘에 지그시 담아본다.

 

이따금씩 떠오르는 쉴 새 없는

비릿한 푸른빛의 쓸쓸한 향기들,

 

얕은 샘에는 파닥파닥, --

널뛰는 어린 생명들,

너울지는 아우성들,

흩어지는 숨소리들,

 

어느새

푸르스름한 형체를 품은

기나긴 물기둥은

 

인고하는

순백의 날개인가?

 

솟구치는

청운의 소망인가?

 

 

 

 

 

 

 

잔뜩 독 오른 외투 속에

보드랍게 담아 있는

맑은 미소

 

저편 건너

수천 마일을 비상하여

푸른 체취 흩날리며

보스락 바스락

거칠게 헤어진

울퉁불퉁한 장대 위로

 

작열하는 광선아래

수줍은 듯

 

뒤 처진

그림자 짓밟고

 

하늘 향해

향을 피운다.

 

 

 

 

바 위

 

 

 

 

 

엎치락뒤치락 밀고 당기며

옆을 기대는 폭포수 아래

 

되튄 방울은 앞으로 치솟는 감흥에

소스라치듯 놀라 파편 되고

 

안타까운 장대비는 사뭇 주저하여

비스듬히 몸을 틀고

 

힘겨운 어제를 짓밟으며

수천 년 버텨온

 

매끄러운 머슴바위는

푸른 빛 머금고 아래를 지탱하며

 

하늘 향해 찌-릭 찌 리릭

눈 윙크하는데

 

! 이제야 너의 자태는

산이 시샘하듯

 

뽐낼 공간 가두고

수천 년의 서곡을 펼치리라.

 

 

 

 

()

 

 

 

 

 

-더더덕, 쉬 이이익, 솨 아아악

다양한 자취를 담은 너는

 

저편 아득한 곳에서

꿈틀거리며 헤쳐 나와,

 

긴 팔 쏘아 올리며

힘찬 날개 짓으로 승천한다.

 

하늘을 담고 땅을 짓누르고

온 누리를 벌컥벌컥 유린하며

 

푸른 노을 속에 감춰진 싹을 깨우며

한바탕 어우러진 눈물을 훔치던 너는,

 

저물어 가는 꽃망울을

흔들며 핥으며 향 피우는

무심(無心)한 존재

썩어 주름진 허기에

바싹 바싹 다가오는

생명 수(生命 水)로 거듭난다

.






응모자: 박 봉철 010-6545-8107

pbca1234@naver.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790 여기까지오다 외 4편 1 회유 2014.11.16 154
1789 만선 1 로리 2014.11.17 97
1788 독주(毒酒)외 4편 2 사람임 2014.11.20 201
1787 처음으로 써보는 시 5편 2 곱창 2014.11.20 173
1786 시 두 편(변심, 아버지) 1 비타민 2014.11.22 95
1785 (사과꽃향기) 1 농촌시인 2014.11.22 182
1784 가을 외 4편 1 패스 2014.11.24 173
1783 된장국 외 4편 (대학생) 1 국문학도 2014.11.25 272
1782 누구든 그러하다 외 2편 1 은G니 2014.11.27 274
1781 이끼 외 4편 공모합니다. 1 이남주 2014.11.28 205
1780 머리가 마음에게 지는 이유 등 5편 1 file 프리덤덤 2014.11.29 258
1779 불꺼진 강의실외 2편 tlsqja 2014.12.01 128
1778 가족(家族) 외 4편 file 주로몬 2014.12.01 126
1777 지금 아무도 당신을 외 4편 아디다스바지 2014.12.02 122
1776 달의 뒷면을 향한 여행 외 4개 시조가조앟 2014.12.02 168
1775 사랑,성찰 外 4편 Bambi 2014.12.03 181
1774 어떤사람 외 4편 rhdms918 2014.12.03 95
1773 나도시인이로소이다 外 5편 젊은혁명가 2014.12.05 76
1772 새의 균형감각 외 11편 상상스케치 2014.12.05 332
» 과일외 4편 file qjsro 2014.12.06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