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외 4편

by 지은 posted Jan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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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덩실거리는 몸통사이로

내 몸 또한 덩실거린다


지하철 창에 비친

수척해진 얼굴과 눈은

나를 위해 존재할뿐


수많은 눈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기억속에서


기억의 조각을 따라 도착한 곳은

기억속의 모습이 아닌

기억 안에 갇힌 내  모습이었다


나는 무언가를 잊기 위한 존재가 아닌

세상의 한 일기장이 되어버렸다



춥던 날


차가운 공기는

내마음과 같이

더욱 더 시렵다


따뜻함을 찾아

이불속에 들어가면

이내 찾아오는          

따스함이 몰려온다


새삼 추운날의

기쁨이 느껴진다



연기


뿌연 연기는

잡히지 않는 것이

나의 첫사랑과 흡사하다


잡히면 흩어져 버리는

연기는 잡히지 못해 희미한것인가

오늘도 연기를 바라볼 뿐이다



재회


그립던 얼굴을 보니

그리던 추억은 현실이 되어

내마음을 흔든다


오래 묻혀 놓은

구석에 있던 

옛 일기장을 발견한듯

반갑다





성명   :  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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